시퀀스의 클라이막스에 도달했음을 관객에게 알리는 장면.

몸을 푸는 오비완과 준비하는 다스몰은 관객 또한 자세를 고쳐잡게 한다.

뒤이은 화려한 스턴트는 사이다와 같은 만족감을 준다.

다스 몰의 광선검을 파괴한 것은 매우 영리한 연출이다.

외날 검을 사용하는 모습은 그가 기본에도 충실한 실력파라는 것 또한 각인시킨다.

시퀀스는 결국 하이 그라운드의 중요성과 절단의 즐거움을 오비완이 깨닫는 컷으로 끝나게 된다.

그는 쓰러지는게 분명한 악당이었지만, 앞으로 트릴로지와 함께 오리지널까지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할

오비완 캐노비의 성장을 알리는 역할로 충분한 퇴장을 했다.

이때까지 와서도 처음 보는 관객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그는 싸우는 내내 입을 열지 않았다.

"과묵한 전사"라는 클리셰는 여러 매체에서 등장한 바 있지만

이처럼 거의 완벽한 배드애스 캐릭터로 녹아든 예는 많지 않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퀄 시리즈엔 이만한 완성도를 지닌 액션씬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휘두르는 검은 도대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가 없으며,

허망한 몸짓처럼 느껴진다.

야심차게 준비했음이 분명한 십자형태의 라이트 세이버 또한 사족처럼 느껴진다.

그 중 한 장면에서 느낀 내 감정이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arthvader&no=458

양날세이버 잘라서 약화시켯다고만 생각햇는데 그게 즉 기문병기의 강함뿐이아닌 기본기에도 충실한거 보여준다는건 생각못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