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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SF,초반아카데미물,지능캐주인공,전쟁물

어느날 차원균열이 열리고 거기서 드래곤 7마리와 각종 괴물들이 지구로 침공해옴,

미니언은 현대무기로도 처리가 가능했지만 드래곤은 현대무기에 아무런 피해도 없었고

오로지 차원균열과 함께 발생된 초능력자(싸이커)들의 공격만 통함

그리고 수많은 희생끝에 드래곤을 모조리 죽이고 침공을 막아냈으나...

사실 이건 그저 선발대일뿐이고 10년뒤에 본대가 온다는걸 알아낸 인류,

그렇게 드래곤을 죽여 인류를 지켜낼 싸이커들을 키워내는 [아크]라는 기관을 세우고 병사로서 키우는데....

아주 재밌게 봤음,

특히 주인공이 굉장히 좋았음,

난 항상 주인공이 머리가 좋고 냉철하고 계산적이고 분석적이면 무조건 싸이코패스 사이다물이여야 하는건가?

개 씹지능캐지만 선한 영웅형 주인공은 없나? 생각했는데 이 작품이 그렇다.

주인공은 드래곤과의 전쟁으로 인해 괴멸직전인 한국에서 고아로 자라며

이미 이 세상이 좆같은걸 알고있음, 그리고 머리를 굴려가며 고아들을 이끌고 살아감,

아크에 입대한 뒤에도 모든걸 분석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지 계산하며 활동해서

주변인물들에게 괴물이라는 소리도 듣지만

이건 자기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이 점이 굉장히 좋았음

주인공 말고도 주변인물들도 상당히 입체적이였고

당장 인류의 멸망이 코앞인데 전쟁이 끝난 "뒤"에 이권을 챙길 생각,

아 ㅋㅋ 내가 안도와줘도 다른나라들이 어떻게든 침공 막겠지 ㅋㅋ 하며

끝까지 안뭉치다가 인류멸망당하는건 정말 좆간스러웠고

드래곤의 정체에 대해선 솔직히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결말은 정말 마음에 들었음,

항상 철처하게 이성적인 사고로 최소한의 피해로 최대한의 승리를 따내는걸 철칙으로 삼은 주인공이

마지막에 자기 혼자 희생하는 대신에 인류를 구원하는 선택지를 고르게 되는데

인간이 없는 이계로 떨어지게 됨,

그곳에서 처음엔 괜찮게 살아가다가 갈수록

세계를 구했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티지 못하겠다,혼자 죽기엔 너무나도 쓸쓸하다,누가 손이라도 잡아 줬으면 좋겠다.

등 외로움과 고독감에 무너져가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깊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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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은 와하맨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