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한달에 90~100정도 벌어오는게 전부였고 당시 아빠도 실직해서 별거하고 일년에 1~200정도 보태주는 정도에 동생이랑 나랑 해서 셋이서 살았음.

중딩때부터 핸드폰도 없이 개씹썅똥꾸릉내나는 셀러론 컴퓨터 한 대 휴학하고 알바하기 전까지 동생이랑 같이씀.

그나마도 알바해서 번돈 50만원중에 15만원 모은거를 조금씩 모아서 산거고 35만원은 생활비로 쓰라고 엄마 줬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아침먹고 1교시끝나면 배고픔과 싸우기 시작해서 점심먹고 30분지나면 또 배고픔이랑 싸우고 중딩때는 뭐 집에 가서 밥먹고

고딩때는 차비+용돈으로 하루에 2천원씩 주는걸로 (당시 버스비가 중딩기준 200원에서 점점 올랐던걸로 기억함) 학교 앞 매점음식 사먹고

10시 50분 야자끝날때까지 버텼다가 집까지 걸어다녔음. 그렇게 집가면 배고프니까 또 밥먹으면 12시쯤 됨 그럼 1시~2시쯤까지 게임하다가 자면 6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먹고 등교 어차피 학교다니면서 틈틈히 잘시간은 충분하니까

지금은 신경 안 쓰는데 생각해보면 20대때는 뭘 먹든 30분 지나면 배고파서 항상 굶주림을 견디면서 살았던 기억밖에 없었음.

그런데 엄마는 자기 입장에서는 잘 먹여 키웠다고 생각하심. 나도 엄마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라 생각하고 딱히 원망하지도 않음.

학자금대출받아서 대학도 다녔는데 당시에도 그다지 가고 싶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바람넣어서 아무생각없이 갔던거라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다.

그것보다 제일 힘들었던거는 중딩때 아빠가 실직하면서 내가 그렇게 새벽 1~2시에 잠에 들면 아빠랑 엄마랑 소리지르면서 싸우는 소리에 깰때가

일주일에 서너번씩 있었다는거임. 몇 년을 그러다가 한번 아빠가 화가나서 다 때려부수고 집을 나감. 그러고 나서가 차라리 맘이 편했다.

그 집이 아빠가 그래도 작은 공장에서 사장으로 일할때 10년동안 벌어서 모은 돈으로 산 주택이었고 초딩때부터 살았던거같은데 결국 고3때쯤

경매넘어가서 노란딱지 붙여지고 인천시에서 집터를 사서 집자체를 허물고 공터로 만들었는데 나이들고 가서 보니까 울컥하긴 하더라.

나중에 20대 후반에 입덕해서 중2병이라도 사랑하고 싶어에서 릿카 흑화된 계기같은 걸로 그 씬 나오는거 보고 공감이 많이 되긴 했는데 솔까 그 정돈 아님 ㅋㅋ

이 얘기 판갤에 옛날에도 한 번 썼던 거 같은데 요즘 보면 판갤 금수저 농도가 올라가서 내 얘기 해주면 기가 막혀할 친구들이 많을 거 같아서 또 써본다.

ㅇㅇ 솔직히 금전적으로는 저렇게 가난해도 살만함. 그냥 부모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