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믹스 커피를 마시며 경마 라디오를 듣던 A 탐정에게 긴급 전화가 왔다.

OO물산에서 사망사건이 일어났는데, 사망사건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으니 와서 조사해달라는 연락이었다.

A 탐정은 조수 B와 함께 택시를 타고 OO물산으로 이동했다.

택시에서 내리자 낡은 7층 건물이 탐정의 눈에 들어왔다.

[ 층별 안내도 ]

1F OO 베이커리, XX 인테리어

2F 

3F       OO물산

4F 

5F XX 유통

6F OO 캡스

7F 휴게실

탐정의 핸드폰에는 3층의 302호 본부장실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와 있었다.

탐정과 조수는 서둘러 3층으로 올라갔고 폴리스 라인을 지키고 있는 경찰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현장으로 이동했다.

시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피로 물든 의자와 낡은 탁자가 눈에 들어왔다.

중요 증거품으로서 번호가 매겨진 전화기와 서류, 카세트 플레이어 그리고 권총.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현장에서 지시를 내리는 경찰에게 다가갔다.

경찰은 탐정에게 반갑다며 인사를 건네고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경찰에 처음으로 신고한 이는 OO물산의 O대리이며 

주말에 출근한 그는 전날 출근하면 바로 본부장실로 오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07시 50분에 출근하여 본부장실을 찾았지만 문이 잠겨있으며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본부장실 안에서 전화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혹시나 본부장이 잘못되었을까봐 119와 112에 신고하였고

도착한 구조대가 잠긴 본부장실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자 그곳엔 피를 흘리며 오른 손에 권총을 쥔 체 쓰러져 있는 본부장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한 뒤, 사망한 본부장의 앞 탁자에 올려져 있던 카세트 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을 눌렸다고 한다.

재생 버튼을 누르자 재생된 카세트 테이프의 내용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다.

내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와 동료,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쳤다.

내겐 실패한 프로젝트의 손실을 만회할 능력이 없지만 책임감과 회의감을 너무 크게 느껴 이런 선택을 한다.

미안하다. -탕.................................................................................................."

총성과 함께 침묵과 노이즈만 이어지다 재생이 끝났다고 한다.

당시 출동한 구조대원과 경찰은 본부장실은 완전한 밀실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완전한 밀실 상태인 것과 최근 본부장의 주도로 진행되던 큰 프로젝트가 실패해 침울해 있었다는 제보와

본부장실의 문고리와 유서가 담긴 카세트 플레이어, 권총 등에서 본부장의 지문만이 나왔다는 점에서 

단순 권총자살로 마무리 지을려던 찰나에 한번 탐정에게 자문을 구해보고자 연락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앞선 내용을 듣던 탐정은

이건 자살로 위장한 살인사건이며, 당장 주변인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탐정은 어떤 것에 의문을 느끼고 자살이 아닌 살인사건이라 확신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