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꽃의 하늘떡잎 학원
이런 갓작을 공짜로 날먹하는게 넘 미안해서 dvd 주문해버림;
플레이어 맛간지 오래라서 가지고 있어서도 볼 수도 없지만ㅋㅋ
일단 어른제국 비교가 많았는데
그렇게 막 진하고 무게잡는 분위기로 눈물 뽑는 그런 작품은 아님
이걸 기대하면 분명 크게 실망함
요즘 극장판 처럼 밝고 명랑한 분위기이긴 한데
좀 어거지일지는 몰라도 굳이 쉽게 비유하면 "메시지가 있는 핸더랜드 or 석양보이즈" 느낌?
확실히 각본 완성도가 좋긴 하다
하고 싶은 얘기는 되게 많은거 같았는데 어떻게든 깔끔하게 전달할려는 노력이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보니 역시 살짝 급전개로 느껴지는 부분이 조금씩 있긴 했지만 딱히 거슬릴 정도는 아니긴 했음
비교 대상으로 같은 감독인 꿈꾸는 세계의 경우는 사전에 각본 집필에 시간 엄청 쏟았다는 둥 입턴게 진짜이긴 했는지
이 작품 또한 하고싶은건 되게 많았는데 전부 넣지 못하고 자르고 축약 당한게 느껴질 정도로
캐릭터 행동 자체가 이해가 안갈 정도로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그중에서 특히 유리.. 혼자 쪼개고 보라한테 호감 가지는 전개는 지금봐도 좀 어이없다)
여기서 개선을 많이 한 느낌이다
어른제국 전국대합전 이후로 대다수 극장판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은 꼭 "여기서 즙 짜라!!!!!!!!!!!!!!!!!!!!!" 강요하면서 쓸데 없이 무게 잡는게 ㅈㄴ 거슬렸는데
이번엔 그런 억지 신파 장면 없이 밝고 명랑하게 이겨내는 학원물 분위기를 끝까지 깨트리려 하지 않고 꾸준히 덤덤하게 연출하니까
오히려 훨씬 더 와닿았다
이게 정점을 찍는게 최종보스전
어른제국 최종보스전을 오마주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단순히 베껴쓴게 아니라 위에서 말한 분위기로 독자적인 해석으로 연출한게 인상 깊었다
솔직히 애니메이션에 전혀 익숙치 않은 찐일반인에겐 여기서 살짝 오글거릴 수는 있을거 같기는 한데
ㅅㅂ 알게뭐야 뽕 진짜 졸라 차게 잘 만들더라ㅋㅋㅋㅋㅋ 이건 이거대로 콧물 정도 흘림ㅋㅋㅋ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건 메시지 보다는 이따금 '짱구는 못말려'를 쭉 봐왔던 팬으로서 되게 와닿는 장면들이 있었다
짱구의 마이웨이한 행동들을 다시 보기도 하고 얘네들도 영원한 5살이 아니라 성장하는 아이들이란거에 씁쓸함을 느끼기고 했음
짱구 극장판에서 처음으로 느꼈던 기분이라 신선했다
장르가 추리물인데 추리가 어땠냐고 한다면... 그럭저럭
어찌됐든 애들이 보는 만화인 만큼 뭔가 치밀하고 소름 돋는 그런걸 바라지는 마셈
되게 어처구니 없는게 딱 하나가 있긴 해서ㅋㅋㅋ
그래도 "범인은 누구인가" <- 여기에만 초점을 둔다면 머리 굴리는 보람은 꽤 있긴 함
용의자들의 행동들이 직소퍼즐처럼 딱딱 떨어지는게 흥미롭긴 했음
의외로 또 좋았던 부분은 작화가 굉장히 파워풀하다 청춘을 주제로한 만큼 열기가 느껴지는 연출들이 많았다
전작 낙서왕국은 ㅅㅂ 이게 극장판인지 TVA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로 연출이 ㅈㄴ 허접해서 이런 부분에서 되게 실망했는데
이번엔 '극장판'이란걸 의식하면서 작화에 힘준게 확실하게 눈에 보여서 좋았다 짱구 극장판에서 진짜 간만에 극장판 다운 작화 퀄리티를 본 느낌
이 작품은 다른 뭔가랑 비교할만한게 없음
아까 말한대로 어른제국 같은걸 기대하면 장르 자체가 달라서 굉장히 실망할거임
독보적인 개성으로 자기만의 명작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손곱히는 작품이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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