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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올해의 나 중복 사진 많음작년 11월 전역으로 시작한 나의 1년7박 8일동안 홋카이도에서 사진도 찍고사진찍으러 서울을 너무 많이 가서 버스카드에 11만원을 쓰고두물머리 가서 찍은 내 인생 A컷서울식물원하늘공원처음으로 중형카메라를 사서 화질뽕을 맛보고홀로 홍콩여행을 가서 4일동안 11반보의 걸음과 16롤의 필름을 쓰고대구 여행도 가고피닉스도 찍어보고강릉도 가고시골가서도 사진찍고서대문형무소올림픽공원친구 밴드부 공연가서 사진도 찍어주고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툭툭 찍고그러다 다시 겨울로 돌아왔다이 모든 올해의 시간이 사진 속에 담겨 있다. 집에 있던 아빠가 예전에 찍어둔 필름 사진들을 살펴보니, 그 시절의 아빠의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디지털 사진처럼 가상의 데이터가 아니라, 필름이라는 실물로 존재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 아닐까? 필름에는 단순히 그 시절의 빛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 자체가 깃들어 있기에 필름 사진을 쉽게 놓을 수 없는 것 같다.모든 것이 변해도 과거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어졌다. 나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사진 속에 내가 찍히지 않더라도, 내 사진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dc official App 작성자 : MILKA

부지앱에서 작성

ㅇㅇㅇ(223.33) 2022.02.03 16:00:42

조회 66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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