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일어나 일하러 안가?"

아내가 나를 깨운다. 나보다 한참 어린 년에게 반말 듣는건 이제 일상이다 욕 안하는게 어디야

"우리 사랑하는 여보~ 키스해줘"

"지랄하고 자빠졌네... 회사나 가!"

하... 고년... 언제봐도 앙칼지다 암 여자는 저래야 매력있지 암

"여보~ 아침은?"

"아 냉장고에서 알아서 꺼내먹어"

"밥 좀 해주면 안돼? 당신이 차려주는거 먹고 싶은데"

"아 빨리 먹고 나가 나 지금 힘들어"

"응... 알았어 내가 차려먹고 나갈게"

"그리고 당신 오늘 밖에서 저녁 먹고 와. 쌀 다 떨어졌어"

...쌀이 떨어졌으면 사오면 되잖아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했다간 화내겠지

아내가 많이 힘든가보다... 요즘 어머니가 자주 오시긴 했지 잔소리 듣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건데 기분 내라고 용돈이나 좀 줘야겠다...

"여보 카드 줄테니까 오늘 쇼핑 좀 하고 기분 풀고 와"

"정말? 여보 사랑해요"

ㅋㅋㅋㅋ 역시 여자는 돈이지 바로 존댓말 쓰네 귀여워죽겠다 역시 남자는 능력이 최고야

회사 좆빠지게 일하고 와서 집에 온 후

"이거 어때? 이뻐?"

아내가 쇼핑 갔다가 와서 산 옷들 보면서 나에게 이쁘냐고 묻고 있다

"응 이쁘네"

"어디가 이쁜데?"

"어? 그냥 이쁜데..."

"아... 그니까 어디가 이쁘냐고 진짜 성의없이 말할래? 짜증나네 진짜..."

"미안..."

아내의 옷자랑이 끝난 후 침대에 누웠는데 슬슬 야스가 마렵기 시작했다

"여보~ 우리... 할까?"

"아 힘들어 저리가"

"여보 요즘 우리 뜸했잖아"

"아 진짜 힘들다고 했지? 당신 나하고 이러려고 결혼했어? 짐승이야 당신?"

"아니.. 짐승은 좀 심하잖아..."

"아몰라 나가서 혼자 딸딸이를 치든 말든 알아서 해 나 힘들어서 잘거야"

"알았어...."

나는 몰래 침실에서 나와 컴퓨터를 킨다

소라 아오이, 유아 아이다, 요시자와 아키호... 나의 그녀들을 숨김 설정을 해제하여 재회한다

그리고 조용한 무빙이 시작되고 내 눈에선 왜인지 눈물이 찔끔 거린다

"인생이란게 다 이런거지 뭐..."

그렇게 되뇌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