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쯤 메가박스에서 봄

공포영화 개쫄보라 못보는데

극장에 나 혼자 있더라

이 ㅅㅂ ㅈㄴ 무서우면 나가야겠다 생각하는데

아저씨 한분 들어오심

살면서 본 모르는 아저씨 중에 젤 반가웠던듯

나중엔 나 포함 한 10명 본듯

영화 초보의 주관적인 평가 아닌 느낌 적어봄

결론적으로 개쫄보로서

안무서워서 좋은데 안무서워서 아쉬웠다

촬영 미술 코디 분장 들은 ㅈㄴ 좋은것 같더라

브금 생각 안하면 산 ㅈㄴ 이쁘게 찍음

초반에 집 나올때 아치형 통로 뒤로 찍힌 집 씬이

미장센이란게 좋은것 같단 생각이 들었음

연기도 아주아주 좋음

특히 이도현님 음식 씹는 연기가 생생한게 기억에 남음

점프스케어 없음 그런데 한두번, 두세번은 센걸로 있는게 나았을 것 같단 생각이

(장화홍련이 좋은 예라는 생각이 났음)

무속의 전통적인 면 보다는 현대적인 재해석을 더한 느낌

신발이 컨버스 운동화거나 쉬는 시간에 헬스장 가있고

미국과 영어를 등장시킨 것도 좀 그런 의도인듯

무속과 기독교 신앙이 둘 다 나오지만

잘 섞이진 않고 깊이도 충분하진 않은 느낌

휘파람은 곡성 생각이 너무 많이 났지만

흙 먹는 장면은 참신하고 특징적이고 영화와도 잘 어울리는게 아주 좋았음

잔인한 장면을 피하려다 보니 너무 안보여준 느낌

묘에서 사라진 시신 장면이나 다른 몇몇 장면에서

등장인물들은 놀라는데 나는 잘 안보여서 뭘 보고 놀라는거지? 싶은 느낌이

사이사이 좀 으읭? 스러운 부분들이

도깨비불은 너무 주인공만 보인다는 설정인듯

그정도면 소방서에서 먼저 오지 않을까 싶은

그리고 사무라이가 김고은에게 참외와 생선이 먹고싶다고 했는데

유인할때 왜 참외는 안나온거지 싶었음

소재에서 아예 증발될꺼면

차라리 후시로라도 대사를 생선만 언급하는게 더 좋지 않았나 싶은

김고은이 엎드려서 참외 생선 대화 주고받는 장면하고

나무에서 정령인척 하는 씬이

영화중에선 가장 공포감이 이입되는 장면이었던듯

(그 외엔 딱히 공포감이랄게 있었나 싶기도)

물리 데미지가 통한다는 면에서

오컬트 보단 크리쳐물 같았음

(슬리피 할로우 생각이)

마지막 최종보스 최치 장면도 임팩트가 약한듯

그리고 내가 이해를 못한건지

쇠말뚝 이야기는 은근 사라진거 아닌가 싶기도

병원에서 갑자기 등장인물들이 민족을 위해 목숨걸고 퇴마하자는 장면도

좀 오글거리기도 하고 자연스러운것 같지도 않고

사건들이 한방에 벌어지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크게보면 세번의 사건들이 각각 해결되고 생기고의 연속이라

공포물의 전형적인 흐름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는 참신하지만

결과로서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자연히 뒤로 갈수록 임팩트가 떨어지면서

좀 아쉬운 지점으로 남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