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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없거나, 책임감이 없거나, 우울증에 빠져 있거나,앱에서 작성

ㅇㅇ(110.70) 2021.05.06 03:02:50
조회 47 추천 0 댓글 3

용기가 없거나, 책임감이 없거나, 우울증에 빠져 있거나, 불안장애에 시달리거나, 분노조절을 못하거나...이런 것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힘'이다. 개인이 인격적인 힘이 약해서 이런 것들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그렇다면 개인의 인격적인 힘은 어떤 이유로 약해질 수 있는가?가능한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사회이다.사회는 개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덕과 문화를 만든다.개인이 가진 힘으로부터의 위험에 대처하는 것. 큰 틀에서 단순하게 볼 때, 사회의 전략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힘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힘이 좋게 쓰이도록 하거나, 혹은 힘과 힘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힘을 없애는 것이다. 개인의 힘을 거친 바람으로 마모시키거나, 독한 물로 침식시키거나, 거대한 망치로 조각내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철학자 니체의 책을 읽었을 때, 난 이렇게 이해했다. 세상에는 개인의 힘을 약화시키는 도덕이 있다. 문화가 있고 관습이 있다. 그러한 도덕을 니체는 노예의 도덕이라 부른 듯하다. 노예가 주인에게 반기를 들면 안 되니, 무기력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마치 유능한 재주꾼이 코끼리나 사자를 길들여서 재미난 서커스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 개인을 길들이는 것이다.사회라고 추상적으로 말했지만, 이것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시대나 지역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대표적인 두 가지 예를 적자면 하나는...계급 사회이다. 귀족에게는 하층민의 힘을 약화시킬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또 다른 하나는...평등 사회이다. 잘난 사람을 약화시킬 욕망이 존재한다. 그러한 욕망으로 도덕을 만들고, 그 도덕은 소수의 비범한 사람뿐만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사람도 억압한다.평범한 사람도 어느 한 부분이 도드라지면, 그 부분을 때리거나 깍거나 녹여버리는 것이다.이러한 도덕이 직관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이러한 예는 20세기 중반 영국의 노동자계급의 문화를 연구한 고전 <교양의 효용>에서 가져온 것이다. 내가 그 책을 이해한 게 맞다는 전제하에, 적어보겠다.사람은 자신의 환경에 따라서 미래에 기대되는 것에 큰 차이가 있기 쉽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큰 꿈을 꾸고 이를 위해 열정을 다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수를 놓고 통계적으로 보면 그러하다.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평균적인 꿈의 크기는 다를 수 있다. 다만 그 사회가 어떤 상황에 있고 어떤 문화에 있는지에 따라서 이 차이는 달라질 수 있다.자! 노력이든 용기든 재능이든... 미래에 기대되는 것이 희박하다고 해보자. 그러면 그 사회는 현실 위주로 돌아가게 된다. 주어진 현실에서 소박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또한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이다.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일하고...이 사회에서 어느 한 개인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보자. 그것은 그 사회의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왜 그런가?그걸 보는 순간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그 비교로 인해 자신이 줄어든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로인해 자신이 뭔가 잘못한 거란 느낌도 들 수 있다.그래서 그 개인을 공부하지 못하게 한다. 함께 놀아야지 혼자만 튀게 공부를 하면 안 되는 것이다. 현실에서 그나마 재미있는 것을 찾아 유혹하기도 하고, 너 어차피 해도 안 돼! 라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은근하게 전달한다. 아예 대놓고 물리적으로 훼방을 놓을 수도 있다. 이때 도덕적으로 잘못한 사람은 그 사회의 다수가 아니라, 소수인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왜냐하면 도덕이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회의 도덕이 가리키는 것은 평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수가 불편해지고 불쾌해진다.다만 이런 사회에서도 비록 자신은 행동하지 않지만, 욕망은 있는 사람들이 있다. 높은 곳으로 발전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을 대리하여 뛰어난 누군가가 성공하길 바랄 수 있다. 그 가능성 및 그 정도는 자아의 확장성에 있다.자아가 매우 잘 확장되는 대표적인 예는 부모자식간이다. 그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확장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우리 가문에서 잘난 사람 한 명은 나와줘야 하지 않겠어! 이렇게 가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지역 사회가 정체성이 단단하면, 그래 우리 동네에서 장원 급제한 사람이 나오면 참 좋을 거야. 라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지역에 정체성이 어느 정도 묻어 있어서 자아가 확장되고 이를 통해 욕망을 대리만족하려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 도시에서는 정신적으로 뿔뿔이 쪼개져 있어서 이러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또 다른 것들이 복합되는데, 그중 하나는 그가 잘 될 경우 미래에 기대되는 실질적인 이로움이다. 그래 우리 시골학교에서 국회의원이 나오면, 학교 발전에 도움을 줄 거야. 뭐 이런 것이다.복합되는 것 중에는 배신에 대한 불안도 있다. 어차피 잘 되어봐야 그럼 그쪽 사람되는 거지... 이런 식의 사고에 따른 감정인 것이다.아무튼 이런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 속에 강력한 하나는 평범함을 향한 도덕, 획일성을 향한 도덕이다.이 도덕이 다른 것들과 잘 조화되고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고 분열되고 불균형하게 될 수 있다. 사회 전체가 그렇게 될 수도 있고, 그 사회의 일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다.그런 예를 하나 들자면, 외모가 출중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다. 이쁜 사람은 고통을 좀 받아야 공평하다. 그게 평등이다. 마치 열심히 공부하는 게 도덕에 반하는 죄인 것처럼, 이쁜 것 자체가 죄이기도 하다. 그러니 벌을 받아야 한다.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다.'그건 진정한 평등이 아닌데요?'글쎄... 진정한 평등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한 명이라도 존재하긴 하는 걸까?뭐 아무튼 다수는 진정한 평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게 확실하다. 그리고 무의식을 놓고 봤을 때에는, 대다수가 그럴 것이다.대다수 사람들의 무의식은 흠많은 평등관념에 따라 돌아간다. 사람들이 평등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는 것은 그 사람과 관계가 우호적이기 때문이다.적대적이면 질투심 등의 감정이 뇌속에서 돌아가고, 그러한 감정은 평등관념을 포획하여 도구로 사용하게 되기 쉽다. 그래서 아예 의식적으로 대놓고 말을 하거나, 혹은 그게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으로 불쾌감을 고조시키고 마치 상대방이 뭔가 잘못한 사람인 듯한 직관적인 느낌을 주는데 그 평등관념이 기여하게 된다.외모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 이런 사회에서 개인의 인격적인 힘은 약화된다.사회문제로 '개천에서 용'이나 '계층 이동'을 논하곤 하는데, 전체 파이가 잘 안 늘어나거나 계층이동이 잘 안 될수록 위와 같이 이상한 평등관념이 질량을 늘리며 강화되기 쉽고, 그것은 다시 계층이동을 방해하고 사회 전체의 부의 증대를 억압하는 식으로 되기 쉽다.안분자족하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챙겨가며 살면 그것으로도 좋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게,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하고 남과 남을 비교하게 된다. 평등관념은 본질적으로 비교관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일생의 귀중한 많은 시간을 가깝거나 유명한 이들을 향한 험담이나 고통스런 회상 따위에 낭비하게 되기 쉽다.물론 예외는 있다. 좋은 문화가 전해져 오고 있는 경우, 그리고 깨어있는 사람들이 새롭게 문화를 잘 만든 경우, 그리고 외부에 강력한 적을 두고 있어서 위협이 되는 경우, 그리고 재난이 생겨서 단결하지 않으면 다 함께 망하게 생긴 경우 등이다.내 뛰어난 동료를 시기하지 않는 것은 그 동료가 그 능력으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나를 살리고 우리 부대를 살리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여러 말을 했지만 이렇게 설명한 것들은 예시에 불과하다. 큰틀에서 단순하게 보자면,'사회는 개인의 힘을 약화시키는 도덕을 만들 수 있다!'라고 봐야 하며, 그에 따라 개인의 능력적인 발전이 억압되고, 개인이 정신적인 질병에 걸리는 등의 해로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보듯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히틀러 같은 사람이 등장하여 파괴적인 힘을 얻기도 쉬워진다. 인격적으로 힘이 없으면 자발적으로 자유를 내주고, 독재자나 집단의 노예가 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그래서 중요한 것이 힘이다. 개인의 인격적인 힘을 키우는 것이다. 니체가 그러했듯, 힘을 긍정해야 한다.인격과 문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문화의 발전 또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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