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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일_공부일기 0/238, [공부일기, 그 시작]앱에서 작성

엄마밥상

2023.03.24 03:35:32

조회 155 추천 0 댓글 5

0fed8971b3846ef523e7f5e7439c706e95e13ef0b72ddb2fc689ff115cf1c5bdbbab5521dc0db71e69cb7f1ad969dd4a58d608

[공부일기, 그 시작]

지금까지

여러편의 기록들을 남겨오면서

그 시작, 0 편에는 항상..

지난 몇달간의 얘기들과 현주소를 밝히고 시작했던가..

이번의 공부일기가 앞서 어물쩍 끝나버렸던 기록들과

같은 수순을 밟진 않길 바라지만

그럼에도 이전의 기록들과 똑같이

나의 현상태를 밝히며

이 공부일기를 시작하겠다..

근 네 달간, 즉 23 수능이 끝난 이후로

그 어디에도 이렇다 할 나의 근황을 남기지 않았으므로

혹여나 내 소식을 기다려왔을

누군가에게 진심어린 미안함을 전하며..

또한 이 시간 동안의 간극을 다시 회상하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성에 큰 도움이 될 지도 모르니..

먼저 시간은 23 수능을 치루기

일주일 전쯤으로 되돌아간다

여타 많은 수험생들이 그러하듯..

“공부하고 올게요” 라는 말과 함께

집을 떠나 독서실로 향했었다

잠을 어떻게 해결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고

밥 또한 그렇다 할 기억도 남아있지 않다

1인실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던 것과

레쓰비를 너무 많이 마셔 심장이 두근거리던 기억만이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던 수험생으로서의 기억이다

헌데, 어째서 그 순간로 시간을 되돌렸냐 물어본다면

수능 전날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노래를 들으며

(The Journey To The West - Hisaishi Joe //멜론)

영상을 하나 찍었던게 있다

카메라로는 붉게 떠오른 달을 비추며

오디오로는 내 넋두리를 채우며

그 넋두리에는

곧 보게 될 23 수능에 대한 소감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2023년에 대해

‘나는 이렇게 살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던 걸로 기억한다

곧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수능에 대해 외면한 채

삶에 대해 토로하는 역설적인 영상이라니

아마 그 무렵부터 마음을 이미 떠나보냈을지도..

그렇게 며칠 뒤, 수능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며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었다

그 어떤 감정 역시 생기지 않았었던..

기쁨도 슬픔도 아닌..

분노도 후회도 아닌..

좌절도 체념도 아닌..

무언가가 계속 나를 감싸고 있는 상태다

이젠 더 이상 심장이 들끓지도 않으며

되려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젠 정말 그만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과 함께

온전한 코인은 더 이상 없다는 생각도 든다

1년을 온전히 수능에 바칠 수 있는 시기가

이젠 지나버렸단 생각..

재수를 결심했을 땐

‘하고싶다’와 ‘가고싶다’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젠

아무리 저런 말들을 수번 외쳐봐도

22라는, 나이라고 불리는, 고작 숫자 하나와

이젠..

1년을.. 아니

6개월을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자신이 없다는 그런 생각이

24 수능으로의 시작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현재는 대학에 다니고 있는 상태이며..

휴학을 할 생각은 없다..

학고반수와 같이 도전적인 방법을 선택할 용기도 없으며..

학점 취득을 최우선으로,

수능 공부를 그 다음 우선순위로

배정한 상태이다..

지금은..

지금까지의 생각은 그렇다..

아직 스스로도 결정을 못 내린 상태라

이 부분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못하는 점 양해를 구하며..

그럼 이제.. 238일_공부일기를 시작하겠다..

ㅡ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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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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