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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일차 1편
마쓰야마 3일차 & 도쿄 1일차가 없는건 어제 좀 짜증이 많이 났기 때문 날씨는 구리지 비행기는 지연되지 기껏 떴더니 난생처음 난기류 만나서 존나무서웠지 덕분에 아키바 라디오회관 문닫고 나서야 도착해서 계획 빠그라졌지 ㅗㅗㅗ 그래도 한국 돌아가면 쓸게 오늘 레전드로 즐거웠어서 기분도 이제 괜찮음 ㅎㅎ 시작은 난생처음 와본 캡슐호텔에서~ 오늘 일정은 긴자 -> 신주쿠 -> 시부야임 겸사겸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 영화에 나온 장면들도 찾아가 볼 예정 어제 도쿄 도착했는데 아키바에서 패딩입고 땀흘리면서 돌아다닌게 너무 찝찝했어서 오늘은 니트 하나만 입고 나감 근데 바람 진짜 미친듯이 불더라 강풍땜에 열차 지연도 되고 난리도 아니었음 그래도 나 사나이 일붕 굴하지않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긴자가 일본 부촌이라고 들었는데 확실히 길거리에 명품 매장도 많고 까리한 건물들도 많더라 근데 발렌시아가 구찌 이런 명품 건물들 사진찍으면 촌놈처럼 보일까봐 안찍음ㅋ 츠지한이라는 식당을 갔음 구글 리뷰 보니까 오픈 1시간 전에 갔는데 웨이팅을 했다는 글이 있길래 딱 1시간 전에 맞춰서 갔는데 내가 1등이었음 10분도 안돼서 내 뒤로 줄이 계속 쌓이더라 어차피 먹을거면 그냥 1시간 일찍와서 1등으로 먹고 다음 일정 넘어가는게 마음편할듯 그리고 파파고 이새끼 메뉴판 번역 존나못하더라 여기 그럭저럭 1개 주세요~ 내가 평소에 오마카세 이런거 유튜브로 보면서 우니는 도대체 도대체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했었거든??? 이날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ㅎㅎ 개인적으로 츠지한 여기 1시간정도는 웨이팅 할만하다고 생각함, 엄청 맛있었음 밥 먹고 나와서 15분쯤 걸어서 긴자 이토야라는 곳을 왔음 여기가 건물 통째로 문구점인데 각 층별로 테마에 맞는 물건들이 전시돼있음 2층은 편지 관련, 3층은 만년필&잉크, 5층은 필기구 이런식으로ㅇㅇ 계산대도 각 층에 다 있음 근데 문구점이 이렇게 예쁠 일이냐??? 눈돌아가서 여기 구경만 1시간30분 넘게 했음 사실 오래걸린건 이유가 있는데 에이씨 쓰다보니 너무길어서 다지웠다 걍 면세관련해서 트러블이 있었는데 나도 실수하고 가게측도 실수해서 계속 꼬였음 서로 언어도 안통해서 번역기로 계속 얘기한다고 좀 늦어짐 ㅠㅠ 문구점 나왔는데 꽤 춥길래 다음 목적지로 바로 갈지 숙소 들러서 패딩 챙겨서 갈지 한 30번쯤 고민함 근데 시간아까워서 걍 다음 목적지로 가기로 함 신주쿠 도착해서 너의이름은 계단 찾아감 골목길로 열심히 가는 중에 길거리에 신사가 있길래 '일본은 정말 신사가 많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지나갔는데 저기가 내 목적지였움 ㅋㅋㅋ 근데 계단쪽 가니까 사진찍으려고 사람들이 줄서있더라 아니 슬슬 안찾아올때도 되지 않았냐? 나온지 몇 년이 지났는데;; 라고 생각해서 온거겠지 저사람들도 사람도 많고 밑에서 위로찍는건 역광땜에 사진도 안나오고 해서 그냥 급하게 찍고 나왔음 그래도 계단 보니까 신기하더라 대신 이 장면 찍은곳은 사람 없길래 여유롭게 찍었음 이건 울 엄빠 감상평 F 100% 모먼트 타키가 알바하던 카페도 구경하고 좀 걷다보니 드디어 신주쿠 교엔 입장!!! 사실 영화처럼 비가 내리고 녹음이 우거진 7월에 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바람이 개미친새끼마냥 부는거만 빼면 날씨가 정말 쾌청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음 ㅎㅎ 먹을거 찾는중인지 계속 잠수하는 오리들도 찍어주고~태풍마냥 불어재끼는 바람에 눈에 모래도 잔뜩 넣어주고~ 이건 아무리 해도 같은 구도로 찍을 수가 없더라 더 뒤로 가서 줌땡기면 될것같은데 스타벅스 건물때문에 더 뒤로 갈 수가 없었음 ㅠㅠ 아쉬운대로 내 맘대로 한 컷 언어의 장면 배경들 진짜 찍으면서 기분 너무 좋았음 막 감격스럼고 ㅎㅎ 정자에 앉아서 등장인물 입장에 이입해보다가 눈물흘렸음 확실히 난 F가 맞나봄 이것도 똑같은구도로 찍어보려 해도 안되더라 그래도 예뻤죠? 이렇게 신주쿠에서 찍을 거 다 찍었음 그냥 기분이 이루말할 수 없이 좋았음 이건 지하철역 가다가 찍었음 이제 시부야로 갈거임 하아 씹덕의 심장을 울리는 그 이름 타워레코드;;;;; 바로달려가 ㅋㅋ 내가 아는 가수들 앨범을 실제로 보니까 엄청 신기하더라 요네즈켄시 아도 바운디 즛토마요 등등 엄청 많았음 그리고 세계최고의그룹 요루시커 찾자마자 입꼬리가 귀에 걸려서 내려올 생각을 안함;; 캬 역사상 최고의 명1반들ㅎㅎ 아니 명1반이 왜 금지어냐 전부 다 사고싶었지만 예산문제로 8천엔짜리 '환등'이라는 화집 하나랑 정규앨범 3개밖에 못샀음.... 아시발 사진개수제한 걸리네 바로 2편쓰러감
작성자 : 차가고정닉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2일차 (고토히라궁, 다카마쓰 시내)
[시리즈]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1일차 (고토히라) 새벽같이 기상한 아침 료칸 뽕 뽑으려고 모닝 온천 푹 담그고 오니까 하루의 시작이 몹시 산뜻하다 동 트면서 즐기는 야외노천 조식은 가짓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맛있었다 그리고 어느 호텔 조식을 가던간에 카레는 꼭 먹어보는데 이게 호텔마다 나름 자부심인지 카레가 다 맛있음ㅋㅋ 료칸 체크아웃하면서 찰칵 고토산카쿠 <- 싼데 시설은 개좋은듯 또 고토히라 가면 다시 묵을거 같다 고토히라에 온 진정한 목적인 고토히라궁을 향해 슛파츠 계단이 좀 많긴한데 가는 길이 예뻐서 오를만하다 정상 본궁 도챠꾸 가족이랑 다같이 2025년의 복을 빌었음 여동생이 대길을 뽑아서 운수가 좋을 예정 역시 높이가 깡패인지 전망이 좋다 내려가는 길은 시야가 탁 트여서 그런가 더 좋았다 고토히라 가면 고토히라궁은 꼭 가셈 몸 움직이니 출출해져서 동네 정육점 고로케 한입 갓 튀겨서 그런가 튀김옷이며 고기소 육즙이며 존맛탱이다 잘 있어요 고토히라 다카마쓰 가면 1박 투자는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다 고토덴으로 1시간 거리라 부담도 적음 리쓰린공원 앞에서 내리고 후다닥 우에하라야 본점에서 우동 웨이팅 할 예정이었는데 시발 기습휴무...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슬펐다... 가스토 가서 분노의 나마비루 들이킴 아니시발내우동이!!!! 리쓰린은 벌써 매화가 피어 있었다 확실히 시코쿠가 따뜻하긴 하나봄 키쿠게츠테이에서 말차에 모나카 먹으면서 멍 때렸음 화괴자로 만든 키쿠게츠테이 미니어처 어케했노;; 확실히 국룰코스는 국룰코스더라 앙상한 겨울인데도 정원 자체가 예쁨 벚꽃철이나 단풍철엔 미어터질듯ㅋㅋ 3시가 되었기에 호텔 체크인하러 슛 호텔 뒷골목 야쿠자한테 칼 들고 협박당해서 온 곳 절대 부모님 미쓰코시 보내고 쇼핑하러 온거 아님 암튼 아님 운 좋게 웨이팅 없이 즉시 착석한 호네츠키도리 란마루 갤에서 절대 노계 시키지 말라고 하길래 못되어먹은 청개구리라 가족은 영계 먹이고 나만 노계 시켜봄 엄청난 강적이었다 재일교포 주인 아주머니가 몹시 친절하셨음 그 후로는 바 쏘다니면서 술 진탕 마셨음 다카마쓰 바 존나 싸더라 어케 하쿠슈 12가 샷에 1900엔ㅋㅋ 근데 마스터에게 바카이치다이 간다고 하니까 미묘한 표정으로 "아 거긴 우린 안 가는 곳인데" 어 음 솔직히 바카이치다이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현지인에게 부정당하니 뒤통수가 좀 얼얼했음ㅋㅋ 그래서 대신 추천을 받았는데 하필 오늘 기습휴무 크리로 못 간 우에하라야 본점... 어쨌거나 먹을건 먹어야제 츠루마루에서 야식 우동 때리고 호텔 돌아가서 퍼질러 잤음 카레우동이 시그니처라던데 진짜더라 존나 맛있음 우에하라야를 가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쉬운 밤이었다
작성자 : samchi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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