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각종 연예프로그램에서 MC로 많은 활약을 보인 강호동과 김제동은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아무런 상도 수상하지 못해 팬들을 아쉽게 했다. 강호동(35)은 SBS TV \'일요일이 좋다‘ ’실제상황 토요일‘ ’야심만만‘ MBC TV \'실험쇼 진짜!진짜?’ 에 출연하고 있고 김제동(31)은 SBS TV \'야심만만‘ ’실제상황 토요일‘ KBS 2TV \'해피투게더’ MBC TV \'느낌표‘등에 출연하고 있다. 강호동과 김제동은 인기와 프로그램을 이끄는 능력에서 시청자들과 방송관계자들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이유가 이들을 연말 시상식에서 얼굴을 찾아볼 수 없게 했다. 첫째 강호동과 김제동이 각각 3군데와 2군데 출연하며 주력하고 있는 SBS TV는 별도로 ‘연예대상’을 시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연예관련 분야는 ‘연기대상’을 통해 MC부문만 선정 시상했다. 2004년 SBS \'연기대상‘ MC 부문에서는 작년 수상자 강호동의 2연패 도전을 제치고 ‘일요일이 좋다’ ‘진실게임’의 유재석(33)이 차지해 강호동과 김제동은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둘째 KBS와 MBC의 ‘연예대상’은 방송 3사에 폭 넓은 활약과 인기를 보인 스타 MC보다는 자사 프로그램에서의 인기와 성과를 중심으로 시상자를 선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KBS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혁재(32)는 ‘꿈의 피라미드’ ‘즐거운 일요일 해피선데이’ ‘스타골든벨’ ‘스펀지’등 KBS TV프로그램에 주력했고 MBC 대상수상자 이경규(45)역시 ‘일요일 일요일 밤에’ ‘느낌표’ ‘전파견문록’등 MBC TV 프로그램만 출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호동과 김제동의 팬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SBS가 ‘연예대상’을 신설할 것을 요구 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소위 연예프로그램의 천국이라는 SBS에 연예대상이 없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이에 SBS 측 관계자는 “2005년 연예대상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답변할 단계는 아니다”며 ‘연예대상’신설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한편 93년 데뷔한 강호동은 SBS에서 MC상, MBC에서 진행자부문 최우수상, 코미디 우수상등을 수상했으나 대상경력은 없고 무명기간을 합쳐 94년 데뷔한 김제동은 방송3사에서 인기에 비해 수상경력이 없다. [SBS TV \'야심만만\' 강호동 김제동 (왼쪽부터) = SBS 사진제공]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