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웃찾사, 개콘 이겼나?

우웃차사 2005.01.04 02:53:29
조회 2429 추천 0 댓글 23






자기 실현적 예언을 매체가 주도할 때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직관이 <웃찾사>의 사례에서 강하게 든다. "그럴거다"라고 하면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 말이다. 11월말부터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SBS <웃찾사>가 집중적으로 뜨기 시작했다. \'그런거야~\'의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비둘기 합창의 리마리오, 컬투가 본격적으로 언급된다. 이때부터 매체의 경마식 보도가 잇달았다. 경마식 보도의 상대방 타켓은 KBS2 <개그콘서트>이었다. <개콘>과 <웃찾사>를 비교, 박빙의 승부 경쟁으로 몰아 넣었다. 이 과정에서 좋은 꼭지가 많은 <폭소클럽>은 아예 묻혀졌다. 11월 29일에는<\'웃찾사\', \'개콘\' 기다려!>, 30일에는 <웃찾사, 개콘의 아성을 넘본다~!>라는 기사가 뜬다. 이때 <웃찾사>의 시청률은 16.4%이었고 <개콘>은 22%이었는데도 말이다. 12월 3일에는 <웃찾사>의 시청률이 <해피투게더>를 넘어섰다는 기사가 연이었다. 10일경에는 20% 시청률을 넘었다는 보도가 잇달았고 연이어 \'택아\'와 \'뭐야\'의 윤택이 집중 부각되었다. 17일에는 21.7%를 기록했다는 기사들이 도배되었다.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매체는 <웃찾사>를 거론했다. <개콘>이 그동안 무슨 잘못을 많이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지만 <개콘>은 깨야 할 대상, <웃찾사>는 당연히 깨어주는 대상이 되었다. 당연히 <개그콘서트>를 <웃찾사>가 따라잡아 이길 것이라는 투의 기사들이 남발되었다. <웃찾사>의 추격, 그리고 <개콘>의 긴장, 정작 신난 것은 매체들이었다. 이러한 매체들의 경마식 보도에 위기 의식이라도 느꼈는지, KBS 담당 PD가 <웃찾사>의 단점을 지적한 기사에까지 이른다. \'설마 경쟁 프로그램의 단점을 지적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지만 표출되지 않은 신경전을 부추기는 게 하나의 흐름이었다. 드디어 지난주(20일~26일) 주간 닐슨미디어리서치 시청률 조사에서 <웃찾사>는 24.7%로 24.3%의 <개그콘서트>보다 0.4% 앞섰다고 각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가 타당한 것인지 의문이다. <개콘>의 방영시간은 일요일 오후 아홉시 대이지만 <웃찾사>는 평일 목요일 오후 11시대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웃찾사>는 일요일 5시에서 10월 중순부터 목요일 밤 시간대로 옮기면서 시청률을 얻어왔다. 게다가 K1TV <불멸의 이순신>이 방송 시간을 <개콘>과 겹치게 앞으로 옮겼다. 이 드라마도 만만치 않은 시청률을 보인 것을 생각한다면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데 무리가 있다. 여기에 <웃찾사>는 평일 같은 시간대에 사실상 다른 \'경쟁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불멸의 이순신>과 <해피투게더>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그럼에도 22일자 매체 기사에 <웃찾사 "기다려라!" vs 개콘 "어딜 넘봐!">제목의 비교 기사와 함께 27일, 29일 <웃찾사>가 <개콘>을 이겼다는 기사들이 넘쳤다. 한 가지 더 문제는 지금 과연 코미디와 개그가 만화방창의 시기인가하는 점이다. <2004 시트콤 결산, \'정통 코미디에 밀렸다\'>라는 기사는 시트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통 코미디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코미디와 개그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극찬이 쏟아지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줌인]개콘-웃찾사…\'코미디프로 전성시대\' 엿보기>도 이러한 논리를 생산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웃찾사>의 인기는 한 달여 전부터 등장한 신인 개그맨들이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인들의 아이디어에만 의지할 경우 쉽게 고갈된다. 즉 개그의 역량과 토대가 제대로 축적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한때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개그콘서트>가 각성을 통해 인기를 얻게된 것은 역시 경쟁 구도에 의한 양산물이다. 분명 쇼크는 분발을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쇼크는 쇼크일 뿐이다. 쇼크 자체로 끊임없이 컨베이어 벨트처럼 생산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신인 상품의 끊임없는 조달은 상품의 논리만을 횡행시키고 점점 하향 수준화로 자기 살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는다. 여기에서 자기 살은 본인 뿐만 아니라 방송 전체를 이른다. 뿐만 아니라 몇몇 인기인에 의존하는 코미디와 개그 프로의 문제점이 여전해진다. <개콘>의 아성을 깬다는 의미는 이 지점에 있어야 한다. 매체는 <개콘>과 <웃찾사>를 무리한 비교를 통해 경마식으로 보도하기보다는 개그와 코미디의 역량을 어떻게 축적하고 구조화 할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단순히 시청률을 놓고 누가 몇% 앞섰는가, 뒤섰는가에 대한 집중은 개그와 코미디 생산의 구조화와 축적, 혹은 웃음 문화의 발전에 역행할 수밖에 없다. 소모적인 난장만이 횡행하게 한다. 글·김헌식(문화비평가) ----------------------------- 그래 웃찾사와 개콘은 안 본지 오래 됐으니 그렇다고 하고. 일밤과 X맨의 대결은 어떻게 보고 있어 횽하들? 물론 횽들이 유재석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X맨 같은 포멧은 항상 TV비평에서 욕먹을 만한 프로그램이고, 욕먹고 비평가들이랑 PD랑 좀 싸우다 보면 언제 인기가 있었나 싶게 사라져 왔잖아. 일밤은 외형적으론 용만이랑 규사마 때문에 버티는 거 같지만 일밤 PD와 작가들이 센스가 있어. 하여튼 내가 보기엔 올 가을개편 쯤엔 X맨 계륵일 것 같아. 그리고 X맨 말타기 있잖아. 그거 여자 연예인들 탈 때 막 엎어져서 몸 부비고 하던데. 정말 므흣할 꺼 같아.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40216 편승엽, "길은정 죽음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7] RUNA 05.01.09 2860 0
40207 편승엽 “故 길은정 조문 갈까 생각중” [3] RUNA 05.01.09 1091 0
40204 연정훈 - 이다희, ‘당돌한 키스?’ / 나 죽겠다.. [17] 익명 05.01.09 2437 0
40196 권상우 돌출발언에 아연실색하는 팬들..형들 ㅅㅂㄻ 말이야 [19] 식사 05.01.09 2797 0
40191 재벌가와 결혼한 남자 연예인!! [14] ㅇㅇ 05.01.09 3495 1
40188 스타들이 말하는 나의 '이상형' [8] 이상형 05.01.09 1358 0
40185 힙합의 대부 이현도가 돌아왔다 [13] 00 05.01.09 2159 0
40173 S양, "나는 철저하게 성노리개가 되었다" [17] dd 05.01.09 6585 0
40172 김상혁 본인 사과 여부 ‘진실게임’ [11] 후라다 05.01.09 1914 0
40171 '하버드 커플' 래원-태희 세쌍둥이 낳는다 [17] 점입가경 05.01.09 1585 0
40160 초난강; 8일 외대에서 한류 특강 수강 - '한일간 문화교류 이어지길 바란다" [27] 05.01.09 1287 0
40151 편승엽 아자씨 그나마 가장 최근 소식이야 -_- (노약자&임산부 클릭금지) [12] RUNA 05.01.09 3004 0
40146 길은정의 마지막 새해 첫날 [21] RUNA 05.01.09 1558 0
40140 길은정 안티 카페 `이제 편히 쉬소서` [12] RUNA 05.01.09 2154 0
40100 '슬픈 연가` 드라마 속의 음악 논란 [1] 마룡 05.01.09 876 0
40097 SM의 새 여성그룹 '천상지희'...벌써부터 비난이? [24] 퐝당 05.01.09 3842 0
40094 역시 하희라! “감동, 눈물...” 시청자 끝없는 찬사 [3] 마룡 05.01.09 1235 0
40089 김제동의 새 별명, `114' [12] 대왕간지 05.01.09 2109 0
40087 브래드 피트, 제니퍼 애니스톤 '파경' [34] ㅇㅇ 05.01.09 2622 0
40079 길은정, "죽을때 춥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유언!! [10] 만두소녀 05.01.09 2508 1
40076 박지윤, 5년만에 팬미팅 (논5짤방10단콤보) [20] 05.01.09 2708 0
40072 비와 신화의 김동완 / 남모를 고민 [7] ㅇㅇ 05.01.08 1905 0
40070 <특집>아름다운 시절 ─ 비의 호박엿 [1] ㅋㅋㅋ 05.01.08 690 0
40067 듀스 김성재 동생 김성욱, 한석규 운전사로 스크린 데뷔 [20] 05.01.08 3229 0
40065 길은정 타계, 인터넷에 추모 물결(이제 인터넷으로 노래듣기는 틀린듯) [9] 333 05.01.08 106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