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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초월 깜짝인기 ‘몰랐근영’

떡래원 2004.12.30 03:31:09
조회 1358 추천 0 댓글 5


[클로즈업] 세대초월 깜짝인기 ‘몰랐근영’ 이토록 남녀노소 전 세대에 걸친 지지를 받은 배우는 없었던 듯싶다. 스투는 차분히 올 한 해 영화계를 결산하면서 관객의 가장 많은 사랑을 가져간 배우로 그녀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문근영(17). 소녀와 숙녀 사이,만으로 열일곱의 나이에 그녀는 별이 됐고 또 배우가 됐다. 문근영은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경기도 파주에 있는 아트서비스 스튜디오에서 영화 ‘댄서의 순정’(감독 박영훈·제작 컬쳐캡미디어)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녀는 새해 새 아침도 그렇게 카메라와 씨름하는 배우의 본분을 지키겠단다. 그리하여 왼쪽 볼에 살짝 보조개를 접고 동그랗게 눈을 뜬 채 반갑게 취재진을 맞았으나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그 안쓰러운 그늘은 그녀에게 모아진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그녀 스스로를 포기해야 했던 체념에서 배어 나온 것이었다. 그래도 문근영은 웃었다.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 사랑이지만 어쨌든 사랑받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근영체가 뭐예요?”-아직은 어색한 ‘인기’란 것 차라리 맹목에 가까운 사랑이었다. 생애 첫 주연 영화로 기억될 ‘어린 신부’는 전국관객 400만명을 돌파했고 문근영은 CF계의 요정이 됐다. 무엇보다 문근영의 인기는 인터넷상에서 더욱 빛났다. 문근영 마니아를 일컫는 ‘근영폐인’이 등장했는가 하면 ‘∼근영’으로 문장 끝을 마무리하는 저 유명한 문체,‘근영체’까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근영체? 제 글씨체를 말하는 줄 알았어요,그게 뭐죠?” 정말 아무것도 ‘몰랐근영’. 이렇듯 문근영에게 인기란 아직은 동떨어진 듯 어색하기만 한 사이 같았다. 그저 “아,좀 유명해졌구나”라는 기분이란 건 사인 민원이 현저히 늘고 이젠 공공장소에 혼자 나가기 약간 두려워졌다는 생각이 들 때만 유효한 것이었다. ▲“외로워요,아이로니컬하게도”-문근영이라는 ‘소녀’ 문근영이 마냥 소녀는 아니었음을 느낀 것은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부터였다. 사실 깜짝 놀랐다. 문근영은 세상 그 누구라도 안아주고 싶은 애처로운 눈빛을 띠며 “이 많은 사랑을 받는데도 아이로니컬하게도 외롭다”고 했다. 세상은 가혹했다. 인기라는 덧없는 영광을 안겨준 대신 대체 세상은 이 소녀에게 무엇을 앗아갔단 말인가. 문근영은 “소심해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의젓하게 자학(?)까지 하며 그 외로움이라는 것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저도 저만 갖고 있는 어려움과 아픔이란 게 있거든요. 그런데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단 기분이 들어요. 옆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나 혼자 안고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문근영은 가끔 울어버린다. 또래의 소녀들이 그렇듯 방문을 꼭 걸어잠그고 앉아 엉엉 울어버린다고 했다. ▲“귀엽게 보이지만 않았으면…”-20대에 대한 상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의 문근영이 ‘낙오하지 않고’ 훌륭한 20대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그렇다. 그녀는 초롱초롱 빛나는 두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 해 문근영을 두고 사람들은 실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부러운,때론 시샘 섞인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정작 그녀는 그 소리를 애써 외면하려 했다. 아직은 한두 계단밖에 올라서지 못했다고,그래서 갈 길이 멀다고 스스로 채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영화는 어떻고,저런 역할은 어떻고. 문근영은 쉴 새 없이 배우로서의 욕심을 기다렸다는 듯 풀어댔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곧 20대가 될 배우 문근영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그녀는 한참 골몰하다 “그저 귀엽게 보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힘들게 입을 열었다. 모두가 동감해 마지않은 그 막연한 ‘귀여움’이란 게 복이지만 또한 함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문근영은 알고 있었다. /파주(경기)=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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