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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그 많던 '여우'들 다 어디로 갔을까

깜찍루니 2004.12.11 08:16:35
조회 986 추천 0 댓글 3






[문화]그 많던 \'여우\'들 다 어디로 갔을까 [뉴스메이커 2004-12-10 16:12]   한국 영화계에 주연급 여배우가 없다.\' \'아니다. 여배우가 없는 게 아니라 여배우 중심 영화가 없다.\' 우리 영화계의 \'여배우 기근 현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제작자를 중심으로 이런 볼멘소리가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다.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한석규, 차승원, 장동건 등 출연만으로도 1백만명 정도의 관객을 거뜬히 불러 모으는 남자 톱배우들은 있지만 여배우는 사정이 다르다. 전지현은 인기는 많지만 흥행보증수표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수년간 명실상부한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던 심은하는 이미 은퇴했다. 이미연은 2002년 [중독] 이후 소식이 없고, [접속] [약속] [해피엔드] [스캔들] 등으로 흥행가도를 달리던 전도연은 올여름 개봉한 [인어공주]에서 흥행참패의 쓴맛을 봤다. 그나마 2001년 개봉작인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이후 도통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지 않던 이영애가 거의 4년 만에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로 영화에 복귀하면서 우리 영화계의 고질병인 여배우 기근 문제에 약간의 숨통을 틔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엄정화, 손예진, 염정아, 김혜수, 김하늘, 하지원, 김선아, 장진영, 김정은, 문소리 등이 그 뒤를 받치고 있지만 남자 톱배우들의 흥행 카리스마에는 한참 뒤진다. 70~80년대, 여배우 전성시대 왜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 걸까.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여배우가 없는 게 아니라 여배우가 이끌어가는 영화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심 대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 영화계가 남성중심의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에 무게를 실으면서 여배우 중심의 영화가 거의 실종된 상태"라며 "제작자나 투자자 등 만드는 쪽에서 여성 중심의 영화를 제작하려는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배우 사이에서도 "영화를 찍고 싶은데 출연하고 싶은 시나리오가 없다"는 푸념이 종종 나오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실제로 1970~80년대만 해도 한국영화는 여배우 중심으로 전개됐다. 군사정권의 서슬 퍼런 사전검열과 오일쇼크에 의한 전세계적인 경제불황, 그리고 영화에는 \'악재\'라고 할 수 있는 TV보급이 시작되던 70년대엔 호스티스와 윤락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가 유행했다. [ 별들의 고향](1974) [영자의 전성시대](1977) [미스양의 모험](1977) [나는 77번 아가](1978) 등이 이 시기에 나왔다. 80년대엔 [애마부인](1982)과 [무릎과 무릎 사이](1984) [빨간 앵두](1985) [매춘](1988) [서울무지개](1989) 등 본격 성애영화와 함께 멜로영화가 전성기를 누렸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겨울나그네](1986)[안개기둥](1986) 등이다. 당연히 여주인공의 비중이 높았다. 1970년대와 80년대만 해도 문희-남정임-윤정희(70년대), 장미희-유지인-정윤희(80년대) 등이 트로이카로 불렸다. 스스로 변신하려는 노력해야 한국영화에서 여주인공의 무게감이 줄어들고 남자주인공들이 득세한 것은 [결혼이야기](1992) [마누라 죽이기](1994) 등 코믹멜로가 봇물을 이루던 90년대 초중반을 지나 1990년대 말부터다. 한국영화 최초의 블록버스터로 손꼽히는 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후 한국영화는 액션, 누아르,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고 멜로는 하위 장르로 전락했다. 이런 경향은 2000년대 들어 한국영화 제작 규모가 성큼 커지면서 한층 더 견고해졌다. [살인의 추억]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올드보이] 등 흥행과 작품성에서 크게 회자된 영화만 봐도 요즘 한국영화의 남성화를 가늠할 수 있다. [싱글즈] [바람난 가족] [위대한 유산] [어린신부] [얼굴없는 미녀][여선생 VS 여제자] 등 그 사이 여배우가 이끌어간 영화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본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다. 관객이 남자배우와 여자배우에 기대하는 점이 다르다는 것도 한국영화계의 여배우 기근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화홍보사 올댓시네마의 최윤희 대표는 "남자배우에게는 연기력만 기대하는 반면 여배우는 연기력 외에 기본적으로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뿌리깊게 박혀 있다"고 꼬집었다.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등 남자배우들은 연극계에서 갈고닦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계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낸 경우가 대다수인 반면 심은하, 전도연, 이영애 등 톱 여배우는 주로 TV 탤런트나 CF모델로 연기를 시작했다는 점도 이를 입증한다. 발군의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도 스크린 여주인공으로 스카우트된 여자 연극배우 출신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여배우의 외모 중시는 여배우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한석규, 최민식 등 남자배우는 40대가 되어도 매력적인 주인공을 맡는 반면 여배우는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TV드라마로 옮겨 앉아 누구의 엄마나 이모 역을 할 뿐이다. 그런 역만 맡겨지는 탓이다. 연기력이 탄탄한 중견 여배우를 위한 영화는 없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할리우드는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가 메인스트림을 형성하기는 해도 니콜 키드먼 등 여배우들이 이끌어가는 영화가 꾸준히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고 특히 줄리안 무어, 수잔 새런든, 다이안 키튼, 메릴 스트립을 포함한 40세를 넘긴 여배우들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나이 많은 여배우에 인색한 한국영화계와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여배우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맥영화 김형준 대표는 "다양한 연기 변신으로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겠다는 신념이 없이 그저 예쁜 역만 하려는 여배우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런 지적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심재명 대표는 "1970~80년대 한국영화는 여주인공이 부각됐으나 밀랍인형 같은 전형적인 캐릭터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데 그쳤다"며 "그에 비해 2000년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등에서 국내 여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영화속 여성상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성 위주의 영화가 제작 편수에서 절대적으로 적은 게 문제지만, 과거에 비해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한국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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