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타이틀ㆍ예고편 촬영… 장용우 PD "느낌좋다" 기대 이효리가 제주도에서 진행된 생애 첫 드라마 촬영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효리는 지난 7일 SBS 드라마 `세 잎 클로버`(극본 정현정 조현경ㆍ연출 장용우)의 타이틀과 예고편 촬영을 위해 제작진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향했다. 함께 출연하는 류진, 김강우, 김정화, 이훈 등의 연기자들과 그간 대본 독회를 통해 호흡을 맞춰오던 이효리가 생애 처음 `연기자`로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이었다. 가수 때와는 달리 "맨몸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 같다"며 긴장했지만, 이효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부터 서귀포시 하얏트리젠시제주에서 시작된 첫 촬영에서 연출자 장용우 PD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누운 김강우에게 이효리가 시집을 읽어주는 장면을 촬영하고 난 뒤 장 PD는 "느낌이 좋게 나왔다"며 "끝까지 이렇게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이효리의 연기를 우회적으로 칭찬했다. 첫 촬영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듯 이효리는 다음날 오전 9시부터 이어진 촬영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미소를 머금어가며 촬영에 임했다. 촬영 중에 이효리는 그간 팬들에게 화려한 이미지의 가수로만 인식돼온 자신의 모습을 거론하며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이효리가 나와는 다른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구나`하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자신이 맡은 극중 공장노동자 진아 역에 대한 각오와 바람을 털어놨다. 제작사인 DSP엔터테인먼트의 윤우택 제작부장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이효리는 처음 카메라 앞에 서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촬영에 잘 적응했다"며 "동료 연기자들과의 호흡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10일까지 타이틀과 예고편을 촬영한 뒤 서울로 돌아오며, 서울 구로공단에서 공장신을 촬영한 뒤 다시 거제도로 장소를 옮겨 촬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최대환 기자(cdh@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