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성 기자 = `그리워 난 네가 너무 그리워. 널 잃은 삶이 숨막힐 듯 외로워\'란 가사의 노래를 기억하는가. SBS 인기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조인성(재민)이 주먹을 입에 넣으면서 울던 명장면에서 흐르던 이 노래는 가수 조은이 불렀던 주제가 `안 되겠니\'다. 이 곡은 실제로 조은이 목에서 피를 토해 가면서 불렀던 노래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조은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드라마 방영 전 이 곡을 녹음하던 당시 상황을 들려주었다. "너무 라이브를 많이 한 데다 감기까지 겹치면서 정상적인 목 상태가 아니었어요. 목에서 피가 올라오고 말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거든요. 감기약에다 꿀물을 8병 정도 마신 뒤에 녹음을 했는데 제작사 측에서 이 목 상태로는 도저히 녹음이 안되겠다고해서 녹음이 중단됐어요." 그러나 조은은 이후 작곡가에게 다시 부탁을 해 잠깐의 휴식기를 가진 뒤에 재녹음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때 역시 원래 목소리가 회복된 상태는 아니었기에 실제 목소리보다 훨씬 허스키하고 애절한 음색이 나오게 됐다는 후문이다. 당시 제작사는 그 외에도 몇명의 가수에게 `안 되겠니\'의 녹음을 부탁한 상태였다. 그러나 전화위복이어서일까? 조은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드라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됨으로써 그가 부른 `안되겠니\'가 다른 가수들을 제치고 최종 낙점됐다. 실제로 조은의 그윽하고 허스키한 음색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주인공 재민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 만큼 소중한 여주인공 수정(하지원)을 차지하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내용과 조화를 이뤄 드라마의 인기에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jsa@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