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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 아픔을 딛고 다시 노래하다

ㅎㅎ 2004.12.09 01:57:31
조회 1103 추천 0 댓글 3








연말 시상식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해당 가수들의 팬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박효신 팬들은 1년 동안 충실히 앨범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시상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까닭에 궁금해 하고 있다. 사실 이는 골든디스크 시상식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음반시장의 불황에 따라 앨범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누락된 이유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연말 시상식 중에 그나마 인기도를 가장 적게 반영하고 있는 시상식이고, 권위와 전통이 있는 시상식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은 박효신에게 있어 큰 허탈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펼쳐진 모 통신사 콘서트 무대에서 박효신은 이런 허탈감에도 불구하고 멋진 공연을 펼침으로서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해당 통신사의 광고의미가 큰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그의 콘서트에 못지않은 열정의 무대를 보여줌으로써 무대에서 가장 멋진 가수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 이 날 공연에서 그는 ‘눈의 꽃’ ‘그 흔한 남자여서’ ‘좋은 사람’ ‘그 곳에 서서’ 등의 히트곡을 불렀고, 세븐의 ‘열정’ 빅마마의 ‘체념’을 부르는 등 색다른 모습도 선사했다.    일간스포츠와 연제협, 박효신의 소속사가 사전조율이 어긋나긴 했지만, 골든디스크 수상거부의 책임은 1차적으로 연제협이 져야 한다. 사전에 소속사들의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치고, 박효신의 소속사처럼 작은 규모의 소속사들의 의견도 들으려 애썼다면 조금 더 성명서를 탄력적으로 발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일간스포츠 측도 참가한 가수에게 수상을 하는 관례보다는 엄연히 수상할 가수의 기준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그의 자리는 비워둬야 하지 않았을까. 오늘 발표된 MBC 10대가수 가요제에서 선정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박효신은 남은 연말 공중파 가요 시상식엔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고, 골든디스크 트로피는 받지 못했지만 팬들도 아낌없는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가수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즐거움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무대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가수들이 단체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팬들과 만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소속사라는 개념은 가수들을 팬들과 만나는데 있어 도와주는 부가적인 존재이다. 소속사들의 노력이 빛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기획 상품이기에 앞서 팬들을 위해 존재하는 가수의 입장을 우선 견지해야 할 것이다. 현대 대중예술에 있어 권력과 자본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문제긴 하지만 이는 대중예술의 산업적인 문제이다. 이런 산업적인 문제로 인해 뮤지션들이 상처받고, 시상식 등의 권위가 훼손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싱어 송 라이터적인 면은 아직 미숙하긴 하지만 매 앨범 마다 박효신은 프로듀서를 바꾸는 시도와 음색의 부분적인 수정, 라이브가 아니면 서지 않는 자존심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뮤지션으로의 노력을 희석되게 한 연제협은 각성하고, 이런 사태까지 오게 한 방송 3사의 기존 시상식들도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공정성과 형평성의 잡음은 심사기준을 확고하게 잡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다. 인기투표 식의 단순한 팬클럽의 규모를 체감케 하는 반영요소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내는 시상식을 기대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연말 놀이문화로 자리 잡는 축제의 장을 기대한다.    - 브레이크무비 BreakMovie.com 새로운영화의 지평을 찾아서 - 조현우 -- 두번째 사진 연이말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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