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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소년을 구해야해?

ㄴㅇㄹ 2004.12.08 15:08:50
조회 3462 추천 0 댓글 22




[인터넷부 3급 정보] ○…MP3 플레이어를 분실한 한 학생이 제조사에 엉뚱한 보상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MP3 플레이어 제조사 ‘아이리버’의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25일부터 김OO이라는 아이디의 회원이 올린 글로 북새통이다. 김씨는 “아이리버를 산지 4일만에 잃어버렸다. 도둑을 잡아주든가 정 안되면 새로 하나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글을 7일 현재까지 모두 13차례나 올렸다. 특히 김씨는 “(잃어버렸던 MP3를) 12월초에 학교 마치고 오는 길에 하수구 옆에서 산산조각난 채로 발견해 오늘 땅에 묻어주고 왔다”며 “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엄포까지 남겨 네티즌들을 더욱 황당하게 했다. 제조사의 입장은 간단명료하다. 분실된 제품이 AS로 입고되면 바로 연락을 하겠지만 분실제품까지 새 제품으로 보상할 수는 없다는 것. 물론 가까운 경찰서를 통해 도움을 받으라는 답변까지 달아 주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대응이지만 “위치추적도 안되게 만들어 이런 지경에 이르렀다”는 김씨의 계속된 항변에는 속수무책. 김씨의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게시판의 다른 글은 기껏해야 수백건의 클릭수를 기록중이지만 김씨가 남긴 글들은 만여건을 훌쩍 넘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처구니 없는 요구사항을 늘어놓는 김씨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지만 일부에선 자살하겠다는 김씨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심지어 “MP3를 잃어버리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김씨의 아이리버에 대한 사랑은 극에 달해 있다”며 “아이리버 소년을 구합시다!”는 글도 오르는 형편이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뒷산에 눈물을 머금고 mp3를 묻었다는데 존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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