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연예인 '사생뛰는 아이들'

ㄴㅇㄹ 2004.12.08 00:46:38
조회 2025 추천 0 댓글 11




연예인 \'사생뛰는 아이들\' 11월 27일 저녁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대로변 모 미용실앞. 50여명의 여학생들이 초겨울 찬바람을 모포로 막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11월 30일 저녁 7시, 청담동 SM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앞. 건물 입구에 여학생 30여명이 몰려 있고, 뒤편 주차장에도 10여명이, 그리고 주변을 서성이는 이들도 10여명에 이르렀다. 차가운 겨울 바람을 무릅쓰고 동방신기의 뒤를 하염없이 따라다니는 열성팬들. 소위 동방신기의 ‘사생 뛰는 애들’이다, 스타를 만나 악수를 하고,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다니는 열성팬들은 다양한 호칭으로 불리는데, 특정 스타의 방송 스케줄 이외의 시간, 즉 미용실 소속사 사무실 아파트 등 사생활을 따라다니는 팬들을 팬클럽에서는 ‘사생 뛰는 애들’이라고 부른다. 반면 스타의 공식 스케줄에 따라 방송국 등 각종 무대에 몰려다니는 팬들을 ‘공방(공개방송) 뛰는 애들’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환호와 열성적 지지가 없으면 스타의 무대는 그렇게 빛이 날 수가 없다. 평년 기운을 웃돈 덕택에 초겨울 치고는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였지만, 무엇이 두터운 파카에 모자, 마스크까지 한 여학생들을 거리로 내몰았을까? “일본 아줌마 팬들은 욘사마(배용준)을 보려고 몰려 들다 사고가 났다는 데 우리는 그러지 않아요. 우리는 멤버들을 보기 위해 여기 온 게 아니에요. 멤버들에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지요.” 교복에 외투를 걸쳐 입은 한 여고생의 당당한 말이다. 스타를 보기 위해 몰려든 ‘오빠부대’가 아니라 보여 주기 위해 모여 있다니, 의외다. 하지만 그 뒷이야기는 역시 ‘오빠 부대’가 업그레이드된 상황을 보여준다. “멤버들이 요즘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럴 때 응원해 주는 팬들이 늘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은 거예요. 매니저들은 날씨도 추우니까 집에 가라고 하지만 은근히 우리가 여기 있어 주기를 바랄 겁니다. ” 최근 멤버 교체니, 중국인 멤버 보강이니 동방신기가 다양한 소문에 휘말렸던 터라 열성 팬들은 상당히 마음고생을 해왔다. ‘우리는 현재 다섯 명 멤버만의 동방신기만을 원한다’는 이들의 반발은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부인이 있는 뒤에야 가라 앉았다. 놀라운 사실은 SM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부근에서 만난 여성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현재 대학교 2학년이라는 한 여성팬은 “사생 뛰는 애들 대부분이 대학생들이었는데 요즘에는 수능 끝난 고3 애들도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동방신기 멤버들도 최근 수능을 보느라 고생이 많았다. 이미 수능을 치룬 대학생 입장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동안 열성 팬들을 통상 ‘오빠부대’라고 불러왔지만 이제는 자신보다 어린 스타들에 열광하는 요즘 여대생들이 늘어나면서 ‘동생부대’라는 신조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HOT’, ‘젝스키스’, ‘god’, ‘신화’ 등 남성 하이틴 그룹의 전성기에 중ㆍ고교 시절을 보낸 대학생들은 오랜만에 나타난 정통 남성 하이틴 그룹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동방신기 여성팬들 가운데는 HOT의 팬클럽 출신이 상당수였다. 동방신기 멤버 교체 관련 소문이 나돌자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에 강한 불신을 보인 것도 HOT 해체 악몽에서 나온 반응이라고 한다. 수능이 끝난 뒤 ‘사생 뛰는’ 한 여학생은 “학교에서도 동방신기의 열풍이 대단하다”며 “‘사생 뛰는 애들’의 주축은 대학생이고 ‘공방 뛰는 애들’은 중고생 위주”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사생 뛰는 애들’의 경우 서너명이 한 무리가 돼 선물을 준비하고 플래카드를 만들어 스타에게 전달한다고 귀띔했다. “소속사나 미용실 등을 따라 다니며 가까워졌다”는 한 그룹은 “아마 동방신기도 우리를 보면 누군지 알아볼 것이다. 조금 더 열심히 활동해 우리가 갖고 다니는 플래카드에 멤버들의 사인을 직접 받는 게 소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스타를 직접 보는 것보다 자신들의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응원한다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욕망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가장 열성적인 ‘사생 뛰는 애’들은 새벽 2시가 넘어 동방신기의 숙소인 청담동 소재의 한 아파트 부근에서 만날 수 있다. HOT의 전성기 시절 새벽마다 숙소 주변으로 몰려드는 열성팬들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원성이 잦아져 HOT는 숙소를 자주 옮겨야 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주변의 한 슈퍼 업주는 “이 아파트에는 연예인들이 지금도 많이 살고 있어 팬들이 많이 몰려들지만 시끄러워서 문제가 된 적은 거의 없다”며 “스스로 통제하고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사생 뛰는 애’들도 “우리는 스타를 보고 소리나 지르는 한심한 ‘빠순이’가 아니다”며 “우리가 늘 옆에 있다는 사실을 멤버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湧?동방신기 멤버들은 숙소로 들어간 뒤 1시간쯤 더 지켜보다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다. 한 여성팬은 “가끔 멤버들이 창 밖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고 운이 좋은 날은 멤버 한두 명이 바람을 쐬러 밖에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타가 있는 한, 거기에 열광하는 팬들도 있기 마련. 그들을 단지 ‘한심한 짓’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진지하다. “하나의 취미 생활이자 문화 생활일 뿐”이라고 설명하는 이들의 모습에는 당당한 자기 주장이 담겨 있다. 이젠 ‘오빠부대’가 가고 ‘사생 부대’가 다가오고 있다. 조재진 자유기고가 dicalazzi@empal.com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줄요약:정신감정이 필요함 사생 부대=사생아 부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