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4-12-06 11:34]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MBC TV 일요아침 드라마 `단팥빵\'(극본 이숙진, 연출 이재동) 역시 `연장의 늪\'에 빠졌나. `단팥빵\'은 일요일 아침을 이 드라마와 함께 시작한다는 이유로 좀 더 나은 시간대 이동조차 반대할 정도로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시청률은 10%도 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마니아들의 애정은 30-4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 못지 않다. 그런데 이들 열혈 시청자 사이에서 \'단팥빵 맛이 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란(최강희)-남진(박광현)-관하(정찬)의 삼각구도가 다시 시작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 `단팥빵\'은 최근 올 연말 종영키로 했던 방침을 바꿔 2주 연장을 결정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결정이 나오자마자 가란이 남진에 대한 애정에 확신을 갖지 못한 채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시청자 이미경씨는 "단팥빵 유통기간이 점점 다가오나요? 이제는 가란의 밝고 착한 성격이 우유부단하며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여 남에게까지 상처주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작진은 "반드시 해야 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재동 PD는 6일 "가란이와 남진이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사귄다는 식으로만 끝나면 밝고 가벼운 드라마가 될 뿐이지, 결코 건강한 드라마는 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두 사람의 감정에 설득력을 주고 소중한 사랑으로 가꿔가기 위해서는 한번쯤 거쳐야할 진지한 단계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최근 2주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물론 22회로 끝날 줄 알았는데 24회로 끝나게 돼 어떻게 마무리를 할 지 고민중"이라며 "그러나 지난 방송분은 연장 결정전 이미 대본이 나오고 촬영이 이뤄진 것이어서 연장과 상관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래도 난 재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