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시대와 환경을 잘못 타고난 운명인것같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나지 못하는 늪에빠져 허우젹거리는 내 꼴을 봐라.
학창시절에는 안되는 공부를 내가 마음먹으면 극복할수 있다고 굳게믿어서 결국 나는 망가졌다.
아무런 추억도, 웃음도 아무것도 없이 텅 빈 회색의 시간이었다.
진심으로 잘하고싶었고 간절했기에 내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이루어낸것은 없다.

남탓, 환경탓을 해봤자 달라지는것은 없다.
하지만 모든것을 내탓으로, 내 책임으로 돌려도 마찬가지이다. 나를 더 옥죄이기만 할 뿐이다.
힘든시간들을 거치며 나는 내려놓는법, 받아들이는법을 배웠다.
이 세상 어쩌다보니 태어났고, 어찌저찌 살다가 죽을것이다. 자유의지는 환상일 뿐이라는 생각도 많이든다.

어릴때는 유명한 위인들이 하는 명언들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하지만 세상 살다보니 모든것이 운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실패한자가 이렇게 말하면 실패한자들의 변명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성공한자가 운이었다고하면 겸손하다고 생각한다.
실패한자들의 말은 잊혀지고 성공한자들의 말은 널리 전파되어 그들의 성공에 대한 정당성은 확보된다.
차별을 정당화하게 된다는말이다.
기득권은 본인이 성공한것은 본인의 피땀으로 노력하여 얻어낸 것이라고 포장하여 당신들도 누구나 노력하면 본인처럼 할수있다고 떠들어댄다.
과거의 나처럼 어리고 경험부족한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따라하지만 운과 재능, 환경이 뒷받침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결국 실패하게된다.

사교육시장은 누구나 좋은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성적을 얻을수 있다고 광고한다.
무지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쓸어담기 위한 새빨간 거짓말이다.
시험은 결국 상대평가인데 누구나 1등급을 받는다는게 말이되는가?
누구나 잘 하고싶어하기에 처음에는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모두가 노력을하면 역설적으로 당락을 좌우하는건 재능과 운, 환경이다.
공부에 재능있는 친구는 하면할수록 등수가 올라가고 등수가 올라가기에 더욱 노력할수있는 동기가 무한히 생성되고,
공부에 재능없는 친구는 반대로 해도 안되는것을 체감하면서 공부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게된다.
선순환과 악순환의 그래프가 벌어져 처음에는 미미했다가 고학년으로갈수록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모든학생을 공정하게 수능으로만 평가한다고 하지만 애초에 공부 잘하는것 자체가 재능,운,환경이 8할 이상이라고 본다.
모두가 같은 인간이라고 하지만 분명 타고난 성향과 재능이 모두 다르다.
동물로치면 토끼, 거북이,원숭이, 호랑이, 말 등등 다양한 동물들을 한 울타리에 가두고 공정하게 10km 달리기로 평가본다고 하는것과 다를게없다고 본다.
도대체 어딜봐서 공정하다는 말인가.. 한국의 교육제도는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학생 살@자율을 봐라. 심각하다.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한들 누가 들어주겠는가.
한낱 패배자, 낙오자의 신세한탄으로듣고말겠지..
맞다. 난 패배자이고 낙오자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반박시 니 말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