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공부 열심히 안했고 꿈도 따로 없고 그냥 남들 대학 다 가길래 남들 따라 지잡대 마이너 공대 입학 

대학에서도 공부 열심히 안해서 1학년 학점 3.5로 마무리하고 취업이라도 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취업 잘된다는 전화기로 전과

2학년 시작하고 이것저것 안좋은 일이 많이 생겨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1년 휴학, 휴학하는동안 건강 많이 좋아진거 말고 한거 없음

올해 복학했는데 ㄹㅇ 전공 하나도 못알아먹어서 전공 중간친거 거의 다 빵점 아니면 하위권

이대로가다간 비싼학비 주면서 공대 성적 깔개로 2점대로 졸업해서 이도저도 아닌 인생 살 거 같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우울증 재발 , 남은 시험공부도 제대로 못함

솔직히 또 휴학하고 싶지만 지금 휴학하면 2년 연속 휴학에다가 내년에 공익 복무 예정이라 사실상 4년 휴학이기 때문에 휴학도 못함

그래서 그냥 난 공부에 뜻도 없고 열심히 할 의지도 없으니 공부말고 다른길을 찾아볼까 싶어 자퇴생각도 해봤지만 너무 대책없고 무모한 선택일거 같아서 실행도 못함 

이러면 다들 나한테 모진말들 할 거 알고 있음

솔직하게 내가 전과하고 나서 미친듯이 노력하면서 공부안했음 . 그래놓고 시험 잘치길 바라고 학점 못받을거 같다고 신세한탄하는거 꼴불견인거 나도 앎. 근데 그냥 사는게 너무 힘들어

변명하는거 맞지만 소심한 성격에 대학와서 친구도 못사귀고 첫연애이자 오래 사겼던 여자친구랑도 작년에 헤어지고 원래 공부에 흥미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따라가지도 못하니까 남들보다 내가 뒤쳐지는게 보여서 공부도 하기 싫고 비싼 학비 대주면서 학교 보내주신 우리 부모님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 인간관계, 학점, 연인 뭐 하나 제대로 잡은게 없으니까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채로 매일매일 공허한 하루를 보내고 있음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 살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ㅋㅋ,, 고등학생때로 돌아가고 싶다 진짜

난 어떻게 살아야 되는걸까 .. 이렇게 자해하는거 말고 할 줄 아는게 없는 내 자신이 너무 싫고 한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