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내가 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임.
심심하신 분들은 읽어 봐도 좋을 듯.
오디오 케이블의 신호 전송 방식은 크게 언밸런스 (RCA) 와 밸런스 (XLR) 의 두 가지로 나뉜다.
언밸런스 전송 방식은 일반적인 컨슈머용 오디오에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하나의 신호선과 하나의 그라운드 (접지선) 로구성되어 있다. 그라운드가 기준 축이 되고
신호선이 실제 시그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 언밸런스 전송 방식에서의 시그널 그래프
그런데 이 경우 신호 내에 노이즈가 들어가게 되면 오디오 신호 전달이
원활히 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신호의 강도가 약한 그라운드 쪽이
영향을 받기 쉬우며, 이 경우 기준점 자체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므로 적잖은 문제가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식이 바로 밸런스 전송 방식이다.
밸런스 전송 방식은 프로페셔널 오디오 기기나 PA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두 개의 신호선과 하나의 접지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두 개의 신호선은 각각
원래 시그널의 정위상·역위상이며, 전송을 받는 측에서는 이 두 시그널을 합쳐서 해석하게 된다.
↑ 밸런스 전송 방식에서의 시그널 그래프
이렇게 신호를 전달하고 받으면 중간에 노이즈가 섞여 그라운드 쪽이 흔들리더라도
시그널 자체에는 영향이 없으며, 시그널 자체에 노이즈가 들어갈 경우라도 두 시그널을 합쳐
보정하는 작업을 통해 원래의 신호에 최대한 가깝게 복구/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이는 이론적인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긴 하지만,
언밸런스에 비해선 확실한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XLR 단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XLR 이 RCA 보다 무조건 좋은가, 그건 또 아니다.
우선 케이블의 길이가 10m 를 넘지않는 이상 노이즈의 유입에 따른 시그널의 변화는
사실 미미한 수준이며, 이마저도 요즘의 RCA 케이블들은 쉴드 처리가 우수하기 때문에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케이블과 단자의 가격 또한 RCA 보다 XLR 이 더욱 비싼데 반해
실제 신호를 전달하는 신호선 부분은 RCA 쪽이 훨씬 좋은 경우가 많다.
↑ RCA 단자
그리고 출력단에서 원래의 시그널을 얼마나 정확하게 역상시킬 수 있는가,
입력단에서 이 신호를 얼마나 충실히 합쳐줄 수있는가 하는 등의 요소도 작용한다.
실제 일부 중저가 소스 기기에서도 XLR Output 을 지원하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 중 적지 않은 수가 실제로는 언밸런스 회로 내에서 처리한 신호를 단순히
정위상과 역위상으로 나누기만 할 뿐이기 때문에 퀄리티적인 면에서 그다지 좋지 못하다.
제대로 된 밸런스 출력을 위해선 아래와 같은 일명 \'풀 밸런스\' 회로를 거쳐야 하는데,
이러한 풀 밸런스 회로를 갖춘 기기는 꽤나 고가일 수밖에 없다.
↑ 일반적인 기기 내의 밸런스 회로
↑ 고가형 기기에 채택되는 풀 밸런스 회로
↑Ray Samuels Audio 의 최고급 헤드폰 앰프인 The Emmeline II, B-52
↑ XLR 케이블로 리와이어링된 Audio-Technica ATH-L3000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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