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재 30대중반인데
30대초반까지
고졸 무스펙 잉여인간으로 살았었음

그냥 입에 풀칠할 돈은 필요하니
알바하며
나머지 시간은 술쳐먹으며 아무생각 없이 살았지

물론 부모님도
서울에 다가구주택 월세로 거주하는
여기 보증금 몇천만원이 전부인

부모님 전재산이 몇천만원인
흙수저였고

또 내 스펙도 고졸 무스펙 잉여니

속으로 인생 좆됨을 감지하고 있었고
불안감인지 뭔지 그냥 하루하루
세상 좆같다 입에 달고살면서 살았지

근데 인생이란게 참 모를 일이더라

농사지으시던 할아버지가 2019년초에 돌아가셔서
그 땅중 일부를
아버지가 상속받았는데

2019년중순쯤에 거기 아파트 들어선다더라

거기 토지주들이랑 시공사랑 협상해서
울부모님은 세금 떼면 대충 17억정도 떨어지도록
계약했는데

시공사에서 바로 안주는건데
부모님이 바로 달라고 진상 부렸나봐
바로 받았음 우린

세금 떼고 15억

부모님은 당장 먹고사기 힘드니

서울에 월세수익률 높은
17억정도의 구분상가 사서
월세 받으려고 했는데

내가 거기서 주제넘게 태클 걸었음

내가 그당시 모텔 알바했었는데

부모님한테
서울에 모텔건물 대출 껴서 사자고
내가 직접 모텔 운영 하겠다고

부모님은 대출을 받는단거에서
거부감 컷지만

하나밖에 없는 아들놈이
모텔 운영 한다니까

알겠다고 나보고 알아보라고 하시더라

매일 서울 부동산들 임장 다녀서

서울에 35억건물 샀음
현금은 17억밖에 없었으니
취득세까지해서 20억정도를 대출 받은거지

뭐 그이후 아시다시피
코로나 터지고 모텔 장사 안되서
간신히 대출이자만 갚는 상황이와서
후달린적도 있었는데

그 이후엔 코로나 와중에도
나름 장사 됐고

지금은
몇개월전 3년고정금리로
3.7%에 계약해서

모텔 수입으로
세금,대출이자,생활비 등 해도
좀 남는 정도야

아 그리고 저 건물 살때
부모님이 감사하게도
절반을 내 명의로 증여해주셔서
저 건물 절반은 내 명의고

최근에 울건물과 비슷한 입지의
모텔건물이 거래됐는데
그 거래된 모텔건물 평당가 대입해보면
대충 울건물이 60억정도 하더라

30대초반에 진짜 쥐뿔없는 인생이었는데
불과 3년만에 이렇게 상황이 바뀐거지

물론 뭐 내가 잘나서 이렇게 된건 아니란건
내가 더 잘알고.....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되니
가장 크게 바뀐게 뭔줄암???

3년전 30대초반까지도
난 피해의식이 있었던건지 뭔지

사소한거에 이 사람이 날 무시하나 이런 생각 들었고
사소한거에 시비붙고 그 사람이 피하면
내가 이긴거마냥 기고만장해지고
30대초반에 이딴식으로 살았어

지금 생각하면 너무 창피하지

지금이야
겸손하고 매너있게 행동하는게
내 격을 높히는거란걸 자연스럽게 알게되고
또 나이먹고 술취해서 목소리큰게 이기는건줄 아는 사람
혹여 보면 그 사람이 그냥 딱해보이더라

사소한건데 내 생각엔 이게 가장 큰 변화인거같음

내 친구들도
다들 하는말이
내가 사람됐다는 말

돈이란게 단순히 경제적인것뿐 아니라
사람의 격까지도 바뀌게 하는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