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요약
전남친 폭풍 구애 -> 내가 결국 받아줘서 사귐
-> 잘 사귀다가 내가 감정이 없다고 찼음
-> 전남친 한달넘게 붙잡았느나 안받아줌
-> 그러다 내가 후폭풍 와서 후회, 근데 차마 연락 못함
-> 근데 연락 안올것 같던 전남친한테 또 연락이 옴
-> 서로 다시 연락하며 만남 약속 -> 전남친이 약속 두번 파토냄
-> 그러다 전남친이 새여친 생겼다며 만나지 말자 잘지내라함
-> 커플 프사까지 한거 보고 충격으로 힘든 시간 보냄..
-> 별갤하면서 마음 많이 추스리고 이제 좀 괜찮아 졌는데
-> 전남친한테 연락이 옴

전남친 요약: “너랑 그렇게 헤어지고(일방적으로 차이고) 자길 좋아해주는 사람에 대한 갈망이 컸다함. 근데 그애가 자길 엄청 좋다고 해주니 거기에 흔들렸다. 근데 연애하면서도 너 생각이 많이 났다. 나 좋다는 사람이랑 만나는중인데 결국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나더라” 등등... 암튼 내가 본인을 많이 사랑해주지 않아서? 본인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이 그리웠다고 함. 근데 만나면서 내 생각이 더 났다고 함.

그러더니 바로 현 여친이랑 정리하고 오더니 다시 만나자고 함
결혼도 하고 싶다고 함 (연애중에도 결혼얘기 자주함)
근데 난 문득 문득 그 새여친과의 모습이 지워지진 않았음
(내가 봤을 때 객관적으로 새여친이 나보다 훨씬 나았기 때문에)

그리고 몇달만에 약속 잡고 드디어 만났는데
그렇게 그립고 그립던 전남친이였는데 만나고 나니까
내 모든 감정들이 오히려 싹 다 정리됨..
몇달동안 힘들었던 그 시간들이 우습게도
재회는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음
근데 전남친도 새여친을 가벼운 마음에 만난건 아니였는지
자기도 감정정리가 필요하다며
한달 정도 천천히 알아가면서 다시 만나자고 함..
자기도 헤어지고 바로 사귀는건 좀 그럴 것 같다며
근데 난 이 얘기도 내 감정을 더 떨어트리게 함

그리고 주말동안 생각해봤는데 이제 전남친이
새 사람을 만나도 아무렇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다시 만남으로써 확실히 내 생각을 결론짓게 해줌
그리고 내 생각들을 전남친한테 얘기함

그랬더니 전남친이 아 이젠 화가 난다라고 표현을 했거든

“너 나랑 다시 만나는게 결혼 전제로 알아갈려고 만나는거라며”
-> 그런 마음이였는데 만나보니 내 감정이 아니더라
오빠도 나랑 비슷한 마음 아니였냐
나는 오빠도 나랑 비슷하게 느꼈다고 생각했다

“내가 천천히 다시 만나자고 하지 않았냐”
“이럴줄 알았다. 그냥 만나지말걸”
“너는 내가 좋은게 아니라 내가 널 좋아해주고 이뻐해준게 좋았던거야”
“아 진짜 현타온다. 너가 처음에 헤어지자고 했을 땐 아니였는데
이번엔 조금 화가 난다.”
“나 이제 너 차단할거야... 아”
“그래 잘지내고 앞으로 다시는 너한테 연락할 일 없을거야”

이러고 끝났는데 내가 뭐 잘못함?
나는 얘가 약속 두번 파토내고 다른애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나서 지금까지 누굴 새로 만나지도 않았음
그리고 재회하기로 약속 하고 만난게 아니라
얼굴 보자하면서 만난거였고 본인도 서로 잘 생각해보자더니
도대체 왜 저렇게 반응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