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은 오산에어베이스(평택시 서탄면 일원)과 가까워 평소 훈련도중에도 부상을 입은 미군들의 전문치료병원이다. 아주대병원은 1994년 설립이후 미군치료를 맡아왔다.

“병원과 미국측간의 신뢰가 두터워 국가훈련에도 매년 참여하고 있습니다. 외상소생실1은 미국 트라우마 센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조성돼 미군들이 더욱 안정감을 가질 수 있지요”

전시(戰時) 아주대병원은 미군 부상자를 치료 후, 오산에어베이스로 후송한다. 수도권이 함락되면 미군 부상병들과 의료 장비를 챙겨 포항 해군 항공대까지 함께 이동한다.

“‘훈련’이라면 전투기가 목표지점에 포탄을 쏟아붓고 장갑차 등이 포를 쏘는 모습만 생각하는데 실제 전쟁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하는데 계속 진군하라고 안합니다. 얼른 부상자를 빼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중증외상센터장이 미군 대량살상자 발생 시 거점 치료기관 의사로 지정되면서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기간에 미군 부상병을 치료하는 가상훈련도 진행했다

이 센터장은 “미군은 우리나라를 위해 함께 싸우는 중요한 존재다. 최선을 다해 미군의 생명을 지키겠다”면서 “미국은 4천500여 명의 전체 외과의사들 중 절반 정도가 예비군 군의관으로 등록해 참전한다. 한국도 정부와 외상의사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