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법저씨 인사. 감사드립니다.
  
나의 법저씨라는 문구를 썼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나의 법저씨란 문구가 떠오른 첫날, 평생 할 드립은 그날 다한 걸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꽃바구니 인증하는 긷줌을 보고 문구를 제대로 써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했지만, 긷갤을 긷줌화해서 사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말이 정확하겠어요.
  
그렇지만 긷갤에서 긷줌과 머리 풀고 달리는게 참 좋았습니다. 긷갤러로서, 긷줌들을 위해 드립하는 기준이 'ㅋㅋㅋ와 ㅎㅎㅎ'인 것도요.

때때로 빠와 까를 동시에 미치게 하는 드립을 내고 싶었습니다. 상대가 머리 찢겨 똥을 퍼 먹을수록 다른 것 다 지워 버리고 그것만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미친줌 소릴 드립 초년 시절부터 꽤나 들었는데 '비추도 안 통하는 줌, 신고도 안되는 줌'으로 되니 드립하기 편한 면도 있었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으니 욕먹은 게 억울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단지 그 긷줌 윤리를 믿었어요. 찬찬히 돌아 보면 한 번도 쉬운 적은 없었습니다만, 각개전투인 긷줌들과 함께 내달린 덕분이고, 무엇보다 운이 좋았습니다.
  
물론, 제가 한 드립들이 모두 다 정상은 아니었겠지만, ㅆㄴ나는 드립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이 부족해서지 긷줌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겁니다.
  
저는 누가 '왜 남아 있냐'고 물으면 '아직 긷갤에 남아 할 일이 있다'라는 대답을 해 왔습니다. 제가 말한 '할 일'이란 건, 정당하게 드립한 긷줌들이 밭갈기로부터 린치 당하더라도 끝까지 타협하거나 항복하지 않고 긷갤 안에서 이겨낸 선례를 만드는 것이 었습니다. 긷줌의 일은 'what 긷줌 is' 못지 않게 'what 긷줌 looks'도 중요한 영역이니까요.
  
지금은, 제가 한 떠들썩했던 나의 법저씨보다, 함께 했던 긷줌들이 떠 오릅니다.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그때 그때 마음을 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어제 오늘 꽃바구니 인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인연이 닿지 않아 함께하지 못한 긷줌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22.5.17. 한 동 훈 법무부장관 임명을 축하하며 법저씨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