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준호는 탁재훈, 이상민, 김종국 앞에서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갑작스레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탁재훈은 "XX하고 자빠졌네"라고 욕을 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이었고, 김종국도 "만우절은 어제야"라며 김준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이상민은 기사를 찾으며 열애의 진위 여부부터 확인했다.


김준호의 수줍은 고백에도 동료들이 반응이 없자 그는 "왜 안 믿어?"라고 했다.

이에 이상민은 "왜 그런 농담을 하는 거야? 재밌게 하려고 그러는 거야?"라며 궁금해했으나, 김준호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여자친구가 날 좋아한다. 연애에 대해서는 나에게 물어보라"며 의기양양했다. "안 부럽냐"라고 묻는 김준호에게 탁재훈은 "부러운 걸 떠나서 뭐 믿어져야 부럽든지 말든지 하지"라고 해 불신의 끝을 보여줬다. 이상민 역시 "상상연애 아니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의 반응을 본 김준호는 "다 아는 사람이다"라 했고, 이내 개그우먼 김지민이 열애 상대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 말을 들은 김종국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고, 탁재훈은 냅다 욕을 하며 황당해했다. 이어 탁재훈은 "너네 집에서 향초 선물 아니라고 했잖아"라며 과거 '썸 의혹'에 대해 끄집어냈고, 김준호는 "그때는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정도였고, 최근에 사귀자고 했다"라며 "여러분도 연애하세요"라고 해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냥 형이 사귀자고 한 거냐"는 김종국의 질문에 김준호는 "응. 이전엔 썸도 아니고 내가 1~2년 동안 일방적으로 좋아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종국은 "안검하수도 지민이 때문에 한 거냐"라 했고, 김준호는 "뱃살도 빼고 좀 젊어져야겠더라"라고 수줍게 말했다. "지민이는 너를 왜 좋아하는 거야"라는 탁재훈의 질문에는 "인생을 끝까지 함께 할 코드가 맞다"라고 했다. 이상민과 김종국은 김지민이 좋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그럼에도 김준호의 말이 믿기지 않았던 세 사람은 김지민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김지민의 절친인 박나래와 연락이 닿았다. 처음엔 "둘이 안 사귄다"라며 장난을 쳤던 박나래는 이내 "준호선배가 지민언니 앞에서 무릎 꿇는 걸 봤고, 진실된 눈물을 봤다"라고 해 둘의 사이를 간접적으로 알렸다. "무릎을 꿇고 울었냐"는 탁재훈의 질문에 김준호는 "사귄다고 하니까 고맙잖아"라고 해 웃음을 줬다.


또한 김준호는 자신이 김지민을 부르는 애칭이 '조랑이'(좋아하고 사랑하는)라 밝히며 "불 같은 사랑을 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지민이 "예전에는 선배로서 좋아했는데 이젠 남자로서 좋아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후 김지민과 통화가 됐다. 열애가 사실이냐고 묻는 김종국에게 김지민은 "모르겠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이후 "사실이냐"라고 재차 묻는 이상민에게 김지민은 "둘 다 외로웠나보다. 왜 안 믿냐. 축하해달라. 내가 구제해줬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준호는 김지민에게 "조랑아 이따 연락할게"라며 전화를 끊어 현장을 달콤함으로 물들였다.

한편 '미우새'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자식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