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중화(중국) GDP'의 부침과 중국몽의 길앱에서 작성

ㅇㅇ(210.96) 2022.04.01 14:02:38
조회 24 추천 0 댓글 0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뜻하는 '중국몽'은 세계 선두에 섰던 중화제국의 영광을 되찾자는 것이다. 중국몽의 핵심은 경제력이다.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세계적 위상은 여전히 과거에 못 미친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가장 높았던 왕조가 언제인가를 돌아보면 재미난 사실을 발견한다. 통일국가를 만든 진(秦)이나, 한족 문명을 일으킨 한(漢), '정관의 치'로 대변되는 부국강병의 당(唐)이 아니라, 거란 서하 여진 등 북방민족에 시달려 문약한 왕조로 평가되는 송(宋)이 가장 융성한 시절로 꼽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중화 GDP' 역사는 대일통을 이룬 2400년 전 진시황부터 시작한다. 진은 통일 대업에도 불구하고 가혹한 전제정치와 무리한 주민 혹사로 국력을 소진했다. 중화 GDP의 두각은 한과 로마가 동서 진영의 대표주자로 부상하면서 나타난다. 로마와 한은 실크로드로 교류하는 한편, 서기 100년에는 동맹에도 합의하는 등 '고대 G2 시대'를 열었다.

고대 G2 시대는 북방 이민족의 침입으로 끝났다. 로마가 게르만 민족의 침략으로 멸망한 후 서구는 긴 분열의 시대로 빠져들었다. 중국은 혼란의 위진남북조 시대를 거친 후 다시 수(隋) 당 송 등 대국의 위상을 회복하면서 통치제도와 경제기반을 발전시켰다. 수는 대운하 건설과 함께 호족의 전횡을 막고 중앙이 지방을 직할하는 과거제도를 창안했다. 당은 언로의 개방, 황제 칙령에 대한 부서제도 등 정치개혁과 함께 대외개방과 조세개혁 등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민경제 활력으로 전성기 누린 송나라

송은 과거제 전면 확대로 호족과 군벌을 약화시켜 중앙의 통치효율을 강화한 후 평민 중심의 수공업 생산과 상품유통체계를 전국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중화 GDP 전성기'를 열었다. 문관 우대와 무관 경시로 국방력이 약해져 남송으로 밀려났을 때도 서민경제의 활력에 힘입어 중화 GDP의 최고봉을 유지할 수 있었다. 철강생산이 700년 후 영국의 산업혁명 무렵보다 높았다는 연구나, 남송 항주의 생활수준이 이탈리아 베네치아보다 나았다는 마르코폴로의 기록도 있다.

중화 GDP는 송을 정점으로 쇠락한다. 몽고족의 원(元)이 당과 송의 견제와 균형의 통치제도를 무너뜨리고 황제 전제의 국방 중심 동원체제를 이식하면서 상공업은 억압되고 평민은 농사와 병역에 시달렸다. 한족이 세운 명(明)도 당송의 정치제도를 복원하지 않고 원의 통치체제를 답습했다. 만주족의 청(淸)도 황제 전제와 사농공상의 구습에 머물면서 중화 GDP의 영광은 점차 퇴색했다.

송이 세계 GDP의 50%, 명은 세계 GDP의 40%였다는 중국내 주장이나, 1840년 무렵 청이 세계의 33%를 차지해 세계 1위였다는 연구들은 송이 정점이었음을 보여준다.

수나라 이후 1000년 이상 세계 선두를 지키던 중화 GDP는 서구가 18세기 산업혁명으로 도약하면서 1820년대 무렵 '대분기'로 표현되는 동서양의 경제력 역전 시대를 맞게 된다. 이어 1840년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치욕과 설움의 100년을 겪으면서 급격히 나락에 빠졌다.

신중국이 1978년 이후 실용주의와 도광양회의 정신으로 추진한 개혁개방으로 중화 GDP 부활의 계기를 마련한 지금, 과거 세계를 선도하던 중화 GDP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2020년 기준 중화 GDP는 미국에 이은 2위로 세계 GDP의 18%를 차지했다. 또 성장속도의 감속에도 미국보다 4배 많은 인구효과로 10년 내에 세계 선두를 차지할 전망이다.

문제는 중화 GDP의 세계 1위 탈환이 진정한 '중국몽'의 실현으로 볼 수 있느냐다. 국가의 융성만이 아니라 문명의 발전, 인민의 생활수준 또한 세계 최고였던 송의 발전모델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송은 견제와 균형의 제도로 정치발전의 최고봉을 이루었고, 다양성과 융합의 문화로 동방의 문예부흥시대를 열었으며, 민간의 창의와 열정이 넘치는 중국 최초 서민경제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서비스업에 종사했다면 어떤 진상 고객이라도 잘 처리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14 - -
6131787 나 이승기 덕질 좀 했었는데 배우는 다 팬섭 그런줄 알았음 [17] ㅇㅇ(39.7) 22.06.09 974 0
6131786 독일의 안보 무임승차가 본질 ㅇㅇ(222.101) 22.06.09 28 0
6131785 정신바짝은 어떻게 되는걸까? [4] ㅇㅇ(175.223) 22.06.09 73 0
6131784 1984년 영화보고있는데 배우 엄청 이쁘다.. [2] ㅇㅇ(39.7) 22.06.09 94 0
6131783 막가파 윤석열 ㅇㅇ(222.101) 22.06.09 50 0
6131782 네이버 카페의 충격적인 해외연예인 랭킹 [1] ㅇㅇ(125.185) 22.06.09 136 0
6131781 문둥병은 없어졌나 어떤 섬에서 산다고 했었는데 [13] ㅇㅇ(223.38) 22.06.09 211 0
6131779 이승기 이다인은 뭔가 사랑보다는 돈이 먼저 생각남 ㅋㅋ [1] ㅇㅇ(117.111) 22.06.09 236 0
6131778 찢 출근길에 쌀화환 궁금한 점 [2] ㅇㅇ(223.38) 22.06.09 150 0
6131777 링크 할매 인사이더 할매지? ㅇㅇ(125.184) 22.06.09 32 0
6131776 난 누구 사귀는거 알고나서 티 냈다고 하는게 이상하더라 [3] ㅇㅇ(106.101) 22.06.09 256 0
6131775 김건희 한 사람 때문에 [3] ㅇㅇ(222.101) 22.06.09 168 0
6131774 솔직히 배우가 팬들한테 잘 해줘야하는 이유가? [3] ㅇㅇ(117.111) 22.06.09 162 0
6131773 자기인생희생해가면서 직업을 유지하는게 말이되냐 ㅇㅇ(125.184) 22.06.09 47 0
6131771 던킨에 먼치킨 계속 팔지?? [4] ㅇㅇ(87.181) 22.06.09 98 0
6131770 근데 이승기갤가보니까 팬들한테 잘하지도 않았던데 [1] ㅇㅇ(223.38) 22.06.09 272 0
6131769 어린 나이가 아닌데 지금까지 정신 바짝 차리고 산적이 없어 [4] ㅇㅇ(211.36) 22.06.09 103 0
6131767 유튜브에 손석구 신점영상 보는데 [9] ㅇㅇ(223.62) 22.06.09 680 0
6131766 이승기는 어른들이 좋아하고 대중성넘사라 [3] ㅇㅇ(118.235) 22.06.09 229 0
6131765 지금 젤 가고싶은나라 [12] ㅇㅇ(182.218) 22.06.09 141 0
6131764 손석구도 정우처럼 여친을 지키는 길을 택할지 궁금하다 [3] ㅇㅇ(223.38) 22.06.09 437 0
6131762 한국은 대체로 갈등이 생기면 직설적으로 묻는데 [1] ㅇㅇ(117.111) 22.06.09 60 0
6131761 푸틴, 이란 대통령과 통화… '이란 핵 합의 복원 문제 등 논의 ㅇㅇ(86.106) 22.06.09 27 0
6131760 긷줌들아 인별 할랏도 누가 봤는지 떠? [5] ㅇㅇ(106.101) 22.06.09 87 0
6131758 나 어렸을때 진짜 젤 웃긴거 애를 낳으면 옆집 할아버지가 [7] ㅇㅇ(49.1) 22.06.09 174 0
6131757 브로커 망했다는거 오바하는거야 진짜야? [2] ㅇㅇ(125.184) 22.06.09 341 0
6131756 내가 호기심이 많아서 자꾸 뭔가를 공부하려고 해 [12] ㅇㅇ(107.222) 22.06.09 140 0
6131755 영국이 대영제국이였다면서 왜 프랑스 파리가 유럽문화 상징성강함? [1] ㅇㅇ(14.56) 22.06.09 26 0
6131753 내 성격을 돌아보면 난 상상력 창작력은 엄청 뛰어난데 [7] ㅇㅇ(107.222) 22.06.09 71 0
6131752 않이 일제시대 미라 느낌의 일화야 [1] ㅇㅇ(125.184) 22.06.09 26 0
6131751 누가 이승기 크라쉬처럼 입장문썼으면 됐을거라던데 ㄹㅇ [2] ㅇㅇ(223.38) 22.06.09 429 0
6131749 나 어렸을땐 동네마다 문둥이가 돌아다녔어 [10] ㅇㅇ(49.1) 22.06.09 173 0
6131748 한국 미국정서랑 비슷한게 마블 디즈니 한국서 잘나감 ㅇㅇ(117.111) 22.06.09 37 0
6131747 준호는 얼굴이 다했지 ㄹㅇ [2] ㅇㅇ(223.39) 22.06.09 144 0
6131746 내가 어릴때 상상력이 풍부해서 [5] ㅇㅇ(107.222) 22.06.09 75 0
6131745 컬리 이상한게 지금 적자가 계속 커지자나 [1] ㅇㅇ(125.184) 22.06.09 140 0
6131744 푸틴 재산이 수십조인데 죽으면 관리인들이 나눠 가지겠지 [10] ㅇㅇ(86.106) 22.06.09 138 0
6131743 홍콩 여기 원래 잘사는 나라엿음? [3] ㅇㅇ(182.218) 22.06.09 115 0
6131742 승기갤은 무섭다 [2] ㅇㅇ(223.62) 22.06.09 267 0
6131741 졸리다 자자 얘들아 [2] ㅇㅇ(223.38) 22.06.09 35 0
6131739 솔직히 이승기는 뜰만했었어 ㅋㅋ [2] ㅇㅇ(117.111) 22.06.09 316 0
6131738 담주 라스 좀 재밌겠네 ㅋㅋㅋㅋ ㅇㅇ(223.62) 22.06.09 105 0
6131737 직업별 레드오션 과포화 정도 ㅇㅇ(118.34) 22.06.09 134 0
6131736 이남자 어때? 2200억으로 추산되는 갑부야 키188 ㅇㅇ(118.235) 22.06.09 61 0
6131734 준호 재산 얼마여? ㅇㅇ(223.39) 22.06.09 190 0
6131733 페르소나에서 애기가슴 같아서 놀렜던 ㅋㅋ ㅇㅇ(223.38) 22.06.09 84 0
6131732 동생여자친구 선물 뭐해야줘야돼 [2] ㅇㅇ(220.116) 22.06.09 43 0
6131731 넷플릭스 네버해브아이에버 이거 아는사람 ㅇㅇ(182.218) 22.06.09 42 0
6131730 푸틴은 지금 여친과 있다 ㅇㅇ(86.106) 22.06.09 60 0
6131729 어릴때부터 저런거보면 찢동네 할배들이 인물평한거 ㅇㅇ(125.184) 22.06.09 3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