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부모님 전상서만 봐도 존나 답답하고
짜증나는 대사들 많은데

2008년 엄뿔 보면 훨씬 달라짐
주제 자체도 가부장제 가정주부의 반란이라 뭐..
거기에 노인들의 연애 성 문제도 다루고
이후에 노희경도 노인 문제에 관심 줬었지

(새삼 이순재 강부자 연기 지리더라 엄뿔 보면
그 캐릭터 디테일 작가가 원하는 그런 노인의 말투와 몸짓
고대로 표현해주는 배우들 새삼 보면서 감탄)


차후 동성애 다루고 다음 이혼녀 문제 끌어내고


확실히 김수현은 소시민들 여가를 즐겁게 해주는
드라마가 지닌 기본 미덕 장착에
머리 아프지 않게 삶의 화두 하나씩 그 시대마다
끄집어 내면서 버무리는게
명작가는 맞다


범죄물 연애물 우중충물 등등 기타 이런거 다 피하다보니
요즘 주말극같은게 좋아서
피로하지 않고 편하게 따뜻한 느낌 받고 싶어서
주드들 죽 보는 중인데

처음에 서영이로 스타트 끊어서 그런지 워낙 수작을 본 뒤라
다른거 찾아봐도 영 성에 안차네
한다다는 그나마 로맨스 부분은 신선한게 좀 설레고 좋아서
괜찮았고

김수현드 보는데 대충은 지나치면서 한번씩 봤던건데도
어릴때보다 지금 찬찬히 보니 훨씬 와닿네

특히 요즘 급식 로설이나 구성 엉성한 작가들이 판을 치는 와중이라
더더욱 참 대단한 작가구나 싶다

요즘 이런 긴 장편의 주말 드라마를 완성도 있게 잘 쓸수 있는 작가가
과연 몇이나 될까

미니 급식 로설급 연애물이나 쓰는 양산형 작가들만 넘쳐나고


임성한도 주특기 저런 일일극이나 쓰면 좋을텐데
보고또보고처럼

임성한도 드라마 시대 순서별로 보다보면 여성관이 점점 변해가는거
흥미롭던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