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옷값 지출은 모두 ‘사비’라는 청와대 입장을 뒤집을 수도 있는 ‘반례’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반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박근혜 정부의 특활비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문재인 정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가 의상지출을 모두 사비로 했다면 비판하기 어렵지만, ‘모두’ 사비로 (지출)했다는 주장은 반례 하나에 깨진다는 것을 청와대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에 청와대 입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 뒷감당을 견뎌야 할 거라는 경고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앞서 2017년 5월 당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무 정지 이후 청와대의 특활비 사용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날 세웠던 일을 이 대표가 끌어온 것으로도 보인다. 백 대변인은 “청와대 특활비·특정업무경비 161억9900만원 중 126억6700만원이 남았다고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상태에서 35억원 넘게 집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무 정지된 대통령과 사실상 업무를 할 수 없던 청와대가 하루 평균 5000만원씩 사용한 게 상식적인가”라고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