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적인 한줄평 : 애플tv+ 면 서네.

그야말로 잭팟이 터졌다.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가슴을 뛰게 만든다. 매회 진하고, 매번 울컥하게 한다. OTT플랫폼 애플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감독 코고나다·저스틴 전)다.

굉장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0대 ‘선자’ 역을 맡은 김민하다. 주근깨를 그대로 드러낸 말간 얼굴로 일제 앞에서 당차게 굴던 선자를 매력적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극 중 ‘한수’(이민호)와 사랑에 빠져버리는 청춘의 얼굴도 소화해낸다. 이런 배우가 어디에 숨어있었나 싶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선자의 엄마 ‘양진’ 역의 정인지는 상대가 누구든 호흡을 끌어낼 줄 아는 배우다. 자신의 존재감을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작품 초반 ‘선자’의 감정선이 빛날 수 있도록 조력한다. 뒤로 갈수록 ‘이 배우가 대체 누구인가’ 싶을 정도로 보는 이의 혼을 빼놓는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윤여정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한과 악,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속에 꾸역꾸역 밀어넣다 이제는 담담해져버린 노년 ‘선자’의 속내를 표정 하나만으로도 보여준다. 한국말에 서툰 재일동포 2세 설정의 배우들 사이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는다.

이민호는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었다. ‘백마 탄 왕자’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선 굵은 마스크와 안정된 연기로 ‘한수’의 심리를 잘 전달한다.

■고구마지수 : 0개

■수면제지수 : 0.5개

여기 진짜 존나 조롱하고 잘 까는걸로 유명한데 

일단 작품성이나 연기들은 다 괜찮나봄 

흥행이 어떻게 되려나 그게 이제 관건이네 

파친코로 애플이 가입자수를 올릴수 있을까 

그리고 김민하 저 신인 듣보여배 파친코에서 찾아낸 보석이네 

이렇게 완전 얼굴도 이름도 모르던 배우들 나오는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