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그건 역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안타까움, 간절함, 이런 게 투영이 됐을까요?

◆ 손혜원> 제가 방송하면서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들어가서 민주당의 말뜻 그대로 우리가 주인이 돼서 민주당을 살리자. 미워하고 욕하지 말고 직접 들어가서 우리가 살려보자. 그리고 이 당의 주인이 우리 국민인 것을 우리가 보여주자, 했는데 저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원 가입을 하실 줄은 몰랐는데요. 제가 10만 명을 넘겨보겠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이게 국민들이 눈에 불을 켜고 민주당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살피고 당원들에 의해서 민주당이 당론을 결정 지을 수도 있고. 주권을 가진 국민들이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보고요. 10만 명 되도록 노력해서 민주당의 권리당원을 늘려보겠습니다.

◇ 이동형> 아까 이재명 후보, 본인이 최종 결정할 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선거 끝나고 후보하고 통화는 해보셨어요?

◆ 손혜원> 아니요. 그냥 문자만 주고받았어요. 뭐라 못 하겠어요.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마지막에 그분이 하셨던 모든 것을 가까이에서 제가 지켜본 사람으로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본인은 이제 좀 쉬고 앞날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하실 텐데, 제가 직접 뭐라 얘기를 드릴 입장도 아니고요.

◇ 이동형> 그럼 문자는 위로의 문자였습니까?

◆ 손혜원> 그냥 위로 같은 거 주고받는 건 싫고요. 저는 그런 것보다는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부분들. 그리고 너무 낙관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사죄드리고 그랬더니 아니라고, 본인의 잘못이라고 똑같이 그렇게 말씀하세요. 눈물 나게 하시더라고요, 진짜.

마지막으로 윤석열대통령한테 한마디 

이제 승리를 하셨으니 일단 축하드리고, 본인이 약속을 했던 공약했던 내용들을 잊지 마시고 하나씩 지켜 주시기를 기대하고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우스운 자리가 아니잖습니까. 이 자리가 얼마나 큰 자리인지 꼭 기억하시고 1614만 7738명의 국민들, 윤석열 대통령을 반대했던 사람들을 꼭 기억하시고 신중하고 부담을 갖고 그 자리에 임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본인을 반대했던 사람들, 협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시지만 실제로 협치를 해주시고 대통령다운, 대통령 가족다운 행동으로 자리에 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승리자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시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행보를 시작하실 때 맞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당부 드립니다. 훌륭한 대통령이 되어 주시고요. 본인을 반대한 사람들에게도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다스릴 수 있는 멋진 대통령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미친년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