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욱 앵커]

대선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논란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제 제보자 A 씨가 소고기를 개인 카드로 결제해서 이재명 후보 집으로 사다 준 뒤에 다음날 개인 카드 결제를 취소하고 법인 카드로 다시 재결제 하는 이른바 카드 바꿔치기를 했다는 의혹 전해드렸죠. 이 의혹과 관련해서 이 제보자 A 씨와 배 씨의 대화 내용이 추가로 또 공개되었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배 씨가 A 씨에게 이 소고기 구매에 대해서 깨알같이 아주 세세하게 지시를 하고 있는 것 들으셨죠. 12만 원에 가격을 맞추어라 그리고 백 원단위의 단위는 때어버려라. 이런 지시까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의전팀의 하루 식사 비용이 12만 원인데 이에 맞추어서 액수를 결제했다는 게 제보자 A 씨의 주장입니다. 비싼 안심과 상대적으로 조금 싼 등심을 섞어서 구매하라는 것도 이 12만 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 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거기에다가 11만 7천 9백 원만 내면 되는 고깃값을 11만 8천 원으로 결제한 이유 바로 식당에서 밥값을 계산할 때 백 원단위로 결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식사 대금으로 보이기 위해서 천 원단위로 맞추어서 결제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도 추가로 제기되었습니다. 배 씨의 지시 정황을 살펴보면요. 법인 카드 유용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법인 카드를 함부로 쓰면 안 되는 걸 본인들도 알기 때문에 저런 행동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수민 시사평론가]

네. 식사 같은 걸 하기 전에 이 내부 범위에서 식사를 해라 이렇게 주문한 것도 아니고 무슨 안심, 등심 이런 고기 사는 이야기를 하는 데 식비를 제한한다고 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인지했다고 하는 정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 그리고 의전팀의 식사 한도가 12만 원이라는 것이 제보자의 주장인데 이거는 굉장히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예를 들면은 한 끼당 업무 추진비로 결제할 수 있는 통념상의 그래도 되는 금액이 어느 정도가 있을 것이고 그러면 회식을 한다고 했을 때 거기에 들어가는 인원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라든지 12만 원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그어졌을 공산은 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맞춰가지고 마치 회식을 한 것처럼 긁었을 가능성 이거는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고 어쨌든 원론적으로 이것을 두고 금액의 제한을 둔 것 자체가 뭔가 부정한 사용인데 다른 것으로 위장해 보이려고 하는 그런 시도일 가능성이 조금 농후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