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안중근을 보는데, 눈물이 안 나네 [김지우의 POV]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1/3

한동훈 1주년 축하하는 입금내역보니 그 마음이 느껴져서 그냥 또 울컥하네 뭘 더 해줘야하나 내일부터 열심히 다녀볼게 ㅠㅜ 참 마스킹테이프는 이런건데 레고줌 캐릭터로 돼있는거야 티켓은 이런거 한동훈 사진으로펌 금지 편집하거나 비방목적으로 이용할 시 고소 작성자 : ㅇㅇ

'하얼빈' 안중근을 보는데, 눈물이 안 나네 [김지우의 POV]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4.12.19 08:43:58

조회 339 추천 0 댓글 4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시작부터 비주얼로 압살한다. 새파랗게 얼어붙은 두만강, 그 위를 시리게 걷는 안중근. 이어지는 현빈과 이동욱의 짙은 아름다움이란... 그런데 웬걸. 이게 이 영화의 전부였다. 초반 한껏 고조된 기대감은 점차 우려에서 실망으로 변모한다. 빛 좋은 개살구, '하얼빈'(감독 우민호)이다.

몽골, 라트비아, 한국 3개국 로케이션으로 끝내주는 그림을 담아냈다. '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등을 촬영한 ARRI ALEXA 65 카메라로 전 시퀀스를 촬영했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의 시도다. 설원 위 전투신, 말을 타고 사막을 달리는 신을 포함한 매 순간이 아름답고, 연출의 고뇌가 느껴진다.

그러나 정작 내용은 맛이 없다. '하얼빈'은 안중근 장군의 고뇌와 고결한 인품에 초점을 맞추며 자연스레 액션보다 대사가 길어진다. 안중근이 어떤 인물인지는 초반 몇 에피소드로 충분히 전달됐는데 중후반부 내내 거기서 한발 나아가지 못한다. 길게 끌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하지 못해 단조롭다. 대사의 '말맛'조차 떨어져 영화의 텐션은 점점 힘을 잃는다.

이 뻔한 느낌이 비단 '역사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은 아니다. 많은 역사물이 관객들을 웃고 울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보편적 정서를 공유하는 국내 관객들은 그 아는 감동을 맛보러 극장을 찾는다. 결말을 알면서도 과정에 몰입하고 응원하고, 끝내 벅찬 가슴을 안고 극장을 나선다. 수차례 영화화된 소재일지라도 감독의 한 끗이 가미되면 또 다른 울림을 준다. 그것이 실화의 힘이고 시대 불문 역사물이 사랑받는 이유다.

그런 지점에서 '하얼빈'이 독립군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아쉽다. 실존 인물인 우덕순, 김상현, 최재형과 영화적 상상을 가미한 공부인마저 개성 없는 캐릭터로 그려졌고, 안중근은 잔잔하다. 변절자 밀정을 추적하는 에피소드도 반전의 쫀득함을 주지 못한다. 특별출연한 정우성의 존재는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게 한다. 모두가 기다린 클라이맥스는 매우 짧게 다뤄지고, 인물을 강조해 보여주지도 않아 휘리릭 지나간다. 묵직한 한방을 기대했다면 허망할 수 있다.

시대극을 연기하는데 톤도 묘하게 제각각이다.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들이 있지만, 톡톡 새어 나오는 이질감은 몰입을 방해한다. 전여빈의 어투는 중전마마에 어울릴 법하다.

우민호 감독은 안중근을, 그의 얼굴을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고 했다. 이미지적으론 성공이고, 서사적으론 글쎄다. 상영이 끝나고 여운에 눈물짓는 관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리뷰를 쓰는 지금도 수려한 풍광만큼은 눈에 선하다. 시나리오가 그림을 받쳐줬더라면 명작이 탄생했으리라.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여론 선동에 잘 휘둘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16	-	-
17509514	엠사 대상 유연석이냐? [12]	ㅇㅇ(118.235)	10:58	309	0
17509513	테뮤앱도 삭제하러간다	ㅇㅇ(1.243)	10:58	32	0
17509512	연예인들 한테 한마디 해라 이런소리는 왜하냐 [3]	긷갤러(39.7)	10:58	85	0
17509511	임뭐요씨 한마디만 해주십쇼 [1]	ㅇㅇ(183.97)	10:58	105	0
17509510	국민은행은 어때 우리에서 옮기려고 [5]	ㅇㅇ(106.101)	10:58	201	0
17509509	변영주가 왜 스브스에 나오냐 [3]	ㅇㅇ(14.43)	10:58	155	0
17509508	우리은행 거래 취소 알리랑 테무도 안써 짱깨냄새 [1]	ㅇㅇ(106.101)	10:57	73	0
17509507	은행 농협 신한 하나 제일낫지 [13]	ㅇㅇ(223.39)	10:57	254	0
17509506	오염수 선동해서 1조 4천억원 쓰게 만들어놓고 [2]	ㅇㅇ(39.7)	10:57	60	2
17509505	역시 임영웅이 옳았다 킹영웅 ㅋㅋㅋㅋ [4]	ㅇㅇ(106.102)	10:57	266	1
17509504	연예인들 정치에 관심많은건 좋은데 한쪽만 까는건 골빈거같음	ㅇㅇ(106.101)	10:57	44	0
17509503	케사주드 소현경 데려오면 40 넘는거 가능? [4]	ㅇㅇ(223.38)	10:57	38	0
17509501	중국 사생아 출신이 광고하는 우리은행	ㅇㅇ(1.243)	10:56	120	1
17509500	소방관 200만 돌파!	ㅇㅇ(106.101)	10:56	70	0
17509499	뭐요 올해 최대의 유행어 [1]	ㅇㅇ(211.234)	10:56	62	0
17509498	고딩한테 무슨짓을 한거냐 무슨 당근을 줬길래	ㅇㅇ(106.102)	10:56	88	0
17509496	여행유튜버들 신고하는거 노다지네 [2]	ㅇㅇ(121.144)	10:56	137	2
17509495	구현숙 후속이 소현경임? [5]	ㅇㅇ(223.38)	10:56	49	0
17509494	현빈 이제 멜로는 아예 안하냐? [11]	긷갤러(221.138)	10:56	454	0
17509492	연예인들 뭐 터지면 곧바로 나서는데 [4]	ㅇㅇ(118.235)	10:55	199	0
17509491	앨범도 카리나보다 윈터가 잘나오겠네	도뉴	10:55	31	0
17509490	멍청이들아 정치에 숟가락얹는게 다 기획이고 카르텔이다 [1]	ㅇㅇ(106.101)	10:55	36	0
17509489	블랙핑크 팬조차 부끄러워 하는 [1]	ㅇㅇ(106.101)	10:55	183	0
17509488	남궁민·전여빈·육성재·변영주 감독, SBS 연기대상 시상 출격 [8]	오키동키	10:55	251	0
17509487	영지콘은 방송타서 강제로라도 가야됨 [6]	ㅇㅇ(223.32)	10:55	485	0
17509484	연예인빨면 진짜허무한게 저런 정치병크로 훅가는거	ㅇㅇ(118.235)	10:55	60	1
17509483	일본인들이 일본공안청에 자우림 신고했데 [10]	ㅇㅇ(223.39)	10:55	201	2
17509482	우리은행 찝찝해서 못쓰겟네	ㅇㅇ(1.243)	10:54	108	0
17509481	루리웹아들 너무하노.	ㅇㅇ(118.235)	10:54	34	0
17509480	윤두창 탄핵찬성 78%국민 빨갱이라는 소리네 ㄷㄷ	ㅇㅇ	10:54	22	0
17509479	시상식도 없애라 돈 아깝 [2]	ㅇㅇ(106.101)	10:54	71	0
17509478	내란견들 ㅉㅉㅉ	ㅇㅇ(211.234)	10:54	20	0
17509477	연에엔들대가리는 좀 텅텅이긴해	ㅇㅇ(39.7)	10:54	47	0
17509476	일뽕하면 박찬욱이 최고아니냐? 솔까 일본문화 삼취하면 [1]	ㅇㅇ(1.225)	10:54	52	0
17509475	신한은행으로 옮기자	ㅇㅇ(39.7)	10:54	66	0
17509473	테디랑 제니가 제일 잘맞는데 음악적으로	긷갤러(58.232)	10:54	32	0
17509472	속보) 미국에 절대 못가는 여고생 [6]	ooo(218.235)	10:53	162	0
17509471	그러게 왜 나대 갑자가 왜 그래쓰까 [2]	ㅇㅇ(106.101)	10:53	96	0
17509470	앨범도 제니보다 지수가 잘나오겠네	긷갤러(58.232)	10:53	25	0
17509469	좌빨 우리은행손절완료 농협이나 써야지	ㅇㅇ(118.235)	10:53	43	0
17509468	돈보내서 시위시키는거 너무 야비해	ㅇㅇ(118.235)	10:53	30	0
17509467	"개최 민망한 수준”…유력 후보도 없는 지상파 시상식	ㅇㅇ(106.101)	10:53	126	0
17509465	습스 연기대상 시상자 트라이 팀은 윤계상이 안오고 [1]	ㅇㅇ(223.39)	10:53	94	0
17509464	우리은행 거래 끊어야지 거기 여직원들도 납작한게 [1]	ㅇㅇ(106.101)	10:52	95	1
17509463	한동훈 죽을뻔하고 사퇴..미쳤다고 여기알바쓰겠어?	긷갤러(221.151)	10:52	44	1
17509462	고소 씨부리던게 곽튜브였는데	ㅇㅇ(211.234)	10:52	51	0
17509461	근데 정우성은 사생활좀 터졌다고 신념을 포기하냐 [5]	ㅇㅇ(61.247)	10:52	161	0
17509460	이친자 이제 보는데 너무 어둡다 [2]	ㅇㅇ(125.189)	10:52	33	0
17509459	오늘 팈톸라이트 접속 안하신분 삽니다 ㅅㅅㅅ	긷갤러(222.97)	10:52	17	0
17509458	빅토리 응팔 끝나자마자 개봉했으면 [2]	ㅇㅇ(118.235)	10:52	44	0
뉴스	[포토] 박훈, 카리스마	디시트렌드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