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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필리포 인쟈기

ㅇㅇ(121.163) 2024.11.27 23:06:53
조회 76 추천 0 댓글 0

필리포 인쟈기는 오프사이드 라인에서 태어났다. 그의 골 중에 상당수는 심판의 눈을 속인 것이었다. 그러나 누가 비난하랴? 그것도 재주인 것을. VAR로 판정했다면 달라졌을 것이다. 나는 이재명이 인쟈기라고 생각한다. 그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 위에서 태어났다.


    나는 도덕 지상주의를 거부한다. 그들은 민주투사를 전과자라고 부른다. 내가 이문열 일당을 경멸하는 이유다.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주인공이 엄석대를 교도소 앞에서 봤다는 거다. 결말이 왜 이래? 그 순간 나는 간파했다.


    이문열이 개새끼라는 사실을. 전두환을 풍자하는 소설이 아니었다. 헐리우드 영화에는 무수히 많은 범죄자가 등장한다. 서부극의 주인공은 죄다 살인자다. 명색이 소설가라는 양반이 전과자를 혐오하다니. 요즘이라면 몰라도 1970년대는 그냥 돈 없으면 다 장발장인데.


    왜 미국인들은 범죄자에 관대할까? 상식적으로 트럼프의 범죄가 이재명의 백배는 될 것이다. 게다가 죄질이 악질이다. 그런데도 트럼프를 찍는 이유는? 민주주의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원래 국민은 결함 있는 지도자를 선호한다. 약점 없는 도덕가는 말을 안 듣는다.


    역사상의 명군은 대개 약점이 있는 사람이었다. 조선조에 적장자는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순종이 있는데 이 중에 임금 노릇을 한 사람은 숙종 뿐이고 나머지는 단명하거나 짤렸다. 태조, 태종, 세종, 선조, 영조, 정조 등 명군들은 적장자 근처에도 못 갔다.


    중국의 경우도 형제간에 치열한 다툼을 벌여 제 힘으로 올라선 자가 명군이 되었다. 로마도 비슷하다. 옥타비아누스처럼 많은 견제를 받은 사람이 명군이 되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아들 콤모두스는 로마 역사상 최악의 암군이 된다. 최고의 명군이 최악을 낳았다.


    도덕가는 적장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 당연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최악이다. 정치는 팀이 하는 것인데 적장자는 혼자 잘나서 팀플레이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적장자인 연산군이 신하들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영국의 찰스 1세도 같은 운명이다.


    엘리자베스나 메리여왕, 제임스 1세 등은 모두 혼란기에 신하들의 눈치를 보며 갈등을 조정했는데 찰스 1세는 정당한 왕위계승자로 당당하게 왕위에 올랐다가 청교도 혁명에 목이 달아났다. 왜 트럼프를 찍었을까? 범죄자 트럼프를 법으로 날리면 국민들만 피해를 본다.


    미국은 서부시대부터 그랬다. 미국은 영국에 반기를 든 반역자들의 나라다. 법 위에 민주주의가 있다. 거기에 절묘한 균형이 있으며 국민이 균형자다. 현실에서 무수히 경험한다. 부하직원이 위에서 승인된 것이라며 자신을 패싱하고 보고한다면? 굉장히 불쾌해진다.


    형식적이고 불필요하지만 반드시 부장님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돌아간다. 이재명의 행동은 합법일 수도 있고 불법일 수도 있다. 그것을 국민이 판단하지 않고 검사 혼자 판단한다고? 야당은 뭐든지 트집잡아 불법이고 여당은 증거가 나와도 수사 안하고.


    국민이 피해자가 된다. 나는 많은 애매한 부분을 애매한 상태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믿는다. 미국은 배심원이 판단한다. 배심원 판단이 옳은 것은 아니나 그렇게 하는게 민주주의다. 법치주의를 외치며 법이 민주주의를 침범한다.


    나는 이재명이 유죄라 해도 검사의 기소가 오염된 정치 기소이므로 무효라고 생각한다. 독수독과이론이다. 오염된 증거는 채택하지 않으며 오염된 기소는 수용하지 않는다. 인쟈기처럼 합법과 불법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국민의 권리를 지켜주는 사람도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공권력이 국민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 나는 국민의 이재명 지지가 시험 한 번 잘 쳐서 팔자 바꾼 사람들이 국민을 만만하게 보는 태도를 고쳐놓을 것이며 그런 점에서 이재명이 대한민국에 기여했다고 믿는다. 민주주의는 변하는 생물이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3김가신 초창기 -> 90년대.. 극소수 엘리트 명망가와 가신들.. 시키는 일만 하는 충견들, 부패, 게이트 양산.. 양김, 최형우, 김동영, 권노갑, 한화갑, 이기택, 박지원, 백기완.


    시민단체 전성기 -> 2000년대.. 일은 잘하는데 각자 잘나서 분열. 노무현, 김정길, 이해찬, 홍사덕, 이부영, 제정구, 김홍신, 김문수, 박원순, 이철.. 다수 변절


    운동권 쇠퇴기 -> 2010년.. 점조직 인맥질, 선배가 시키지 않으면 복지부동. 정동영, 김민석, 임종석, 송영길, 이인영, 양정철, 우상호, 전해철, 김진표, 안희정


    당원중심 중흥기 -> 2020년.. 노무현 세대의 전면 등장, 열린 정치의 작동, 개딸이 당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음. 진중권 이철희 등 일부 브로커 세력 암약 중.


    지금까지 민주당에 구심점이 없었고 가신정치, 시민단체 핵분열, 운동권 점조직 정치로 오락가락 했다. 이를 틈타 조중동을 위시한 미디어는 민주당 흔들기에 올인했고 민주당은 늘 흔들렸다. 조중동이 민주당 안에서 제일 허약한 후보를 발굴한게 이낙연 김동연이다.


    이름에 연짜가 들어간게 연하다. 도덕타령은 흠집이 없는 대학교수가 날로 먹으려는 것이다. 이게 강도와 다를 바 없다. 아무 것도 한게 없을 뿐 아니라 팀의 일원도 아닌 외부의 뜨내기가 왜 먹냐? 우리는 곧 죽어도 민주당 안에서 사람을 키워야 한다. 안철수 필요없다.


    몽골과 청나라가 강한 이유는 쿠릴타이를 통한 내부 권력투쟁에서 살아남은 자가 먹는 유목민 특유의 전통 때문이었다. 로마의 전성기도 그랬다. 군인정치로 개판이 되어도 안 좋고 일정한 범위 안에서 살아남은 자가 최고였다. 이재명은 살아남았다. 더 말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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