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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된 경찰이 쓴 글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9.03 15:43:45
조회 466 추천 0 댓글 2

저는 1989년 부산시경에 무도경찰로 입문하였습니다. 초임 형사로 제일 처음 다룬 사건이 바로 마약범을 검거 하는 것이 주된임무였습니다. 이것이 나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한것입니다. 그 당시 보사부나 검찰 마약부에서 마약사범 검거 주력을 하였으나 경찰은 그다지...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 되면서 민생침해 사범 검거로 인해 나는 내 전문 분야인 마약 수사관으로 더 열심히 뛰어 다녔습니다.
 
1993년도 대구 일대 마약판매책 ㅇㅇㅇ를 검거하면서 하루만에 16명을 잡는 바람에 특진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부산시경 산하에서 마약범 잡는 귀신 "이인범"으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1997년 검찰 마약부에 1년간 파견근무를 나가게 된것이 화근이 되었습다. 그해 5월 대구일대 마약판매책 ㅇㅇㅇ 과 마약 100그램 거래가 있다는 검사의 지휘에 의해 나는 위장 매수자로(매수자 대신) 대구 두류공원에 몇명의 수사관들과 그를 검거키 위해 갔었습니다.
 
그당시 그는 마약사건으로 수배5건이 되어 있었고 5년동안 피해 다닐정도로 눈치와 조심성이 있는 치밀한 자입니다. 약속장소에서 약 1시간정도 기다렸는데 그는 내 주변을 돌면서 작업사실 관계를 인지 확인할수 있었지만 그 전에 나는 어떤 의심이 갈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기에 이내 그와 접선을 할수 있었습니다. 대구 두류공원앞소재 내가 서있는 노상에 그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섰습니다." 부산에서 오셨죠?" 라며 말하며 조수석에 타라고 하는것입니다.
그때 나는 그를 검거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마약 100 그램을 소지 하지 않고 왔을수 있다고 보고 차분하게 대처 하기 위해서 입니다. 내 자리 에서 약100 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수사관들이 잠복을 하고 있었기에 그다지... 그런데 내생각과는 달리 빗나갔습니다.
 
나를 태운 차는 빠른 속력으로 어디론가 갔는데 그곳은 내가 전혀 모른곳입니다. 골목 안에 있는 모텔이었습니다. 그는 그 모텔을 잘 아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와 나는 방에 들어갔습니다. 잠시후 그는 마약투약을 하면서 나에게 한잔 하라고 권했습니다.
 
그때 나는 너무 당황하여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여기 대구에 나혼자 온것이 아니고 돈 2000 만원을 던진 선배분과 같이 왔으니 후배인 내가 한잔하면 도리가 아닌것같다" 라며 말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는 내심 나를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보기에 전혀 마약 투약하는 사람같이 안보였고 이것 때문에 여기 모텔에 확인키 위해 나를 데리고 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약투약을 사양하자 그는 일어나면서 거래는 없는 것으로 하자는것입니다. 일종의 협박성 발언입니다.
 
순간 내머리가 어지러워지면서 혼선이 왔습니다... '여기서 그를 그냥 잡는다면.... 마약 100그램은 압수 할수 없다... 단순투약으로 검거 하는 것이 된다'. 생각의 교차 상태에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이러한 순간은 형사로서는 누구나 자존심 걸린 위기가 아닐수 없을것입니다.
 
'그래 나는 결심 했다. 딱 한번한다고 뭐 달라지는것이 있겠냐' 라고 생각후 그에게 내팔을 내 밀었습니다. "주사를 잘놓지 못해..." 말이다. 마약을 투약하는순간..... 긴장된 상태에서도 그 느낌은 최고 였다. 이를 확인한 그는 다시 나와서 내가 있던 두류공원앞 노상까지 데리고 가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것이다. 5분쯤 지나자 그는 자신의 운전석 방석 밑에서 10그램 짜리 마약 10개를 내어 나에게 주는 것입니다..
 
내가 들고 있던 현금 2000만원은 뒷 자리로 놓고...순간 나는 약간의 시간을 끌려고 했다. 나를 찾아나간 수사관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마약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도 하고 또 정확한 물량인지도 확인 했습니다. 더 이상 지체 할수 없기에 그 차안에서 나는 그를 검거 하려고 목을 잡려고 하는 순간 그는 문을 열고 도망치려 하자 다시 온 그 수사관들에게 검거 되었습니다. 그당시 차 드렁크에서 80 그램의 마약이 더 압수 되므로 총180 그램을 압수하는 큰 공적을 올린것입니다. .
 
나는 부산에 따로 내려 왔습니다. 내가 수사관인것을 알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수사관들은 내가 마약투약을 한지도 모릅니다.
 
필로폰의 맛을 아는 지금이었다면 국가에서 훈장을 준다고 해도 그럴리야 있었겠습니까. 그 당시로서는 내가 투약하는 것이 위장된 매수자로 물건을 압수할수 있다는 희생 정신이었을 것입니다. 물건을 확보하기 위한 완전한 수사라는 한 순간이 내인생을 몰락 시킨 동기였습니다. 지금에 이르러 생각해보면 가장 위대한 형사, 아니면 가장 어리석은 형사 둘 중하나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 물건을 압수해야 수사의 목적 달성이라는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순간의 실수 였습니다.
 
역으로 나도 그들과 동등한 중독이라는 위치에 서게 된 것입니다. 필로폰! 필로폰!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 을때는 이렇게 심한 고통을 주는 물질인지 정말 몰랐습니다. 필로폰 마약이 아닙니다. 독극물입니다. 3일간의 휴가를받고 부산에 내려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긴장이 풀려서 인지 마약의 첫 느낌을 다시... 세상에 이렇게 좋은지... 그 당시 단 한번의 마약투약으로, 그것도 내 의지와 관계없이 접한 마약으로 내인생의 두갈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공직에서 파면후 네번의 마약투약 사건구속으로 옥살이 5년 6개월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은 건 내 몸뚱아리뿐, 지난날의 아픔 기억과 상처 투성이뿐입니다. 이것이 나의 마약과의 인연입니다... 정말 숨기고 싶었던 것이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단장님! 이제 제 소망이 있다면 단약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용기와 사기를 불어 넣어주는 의존증극복지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더이상 나와같이 고통받은 사람들이 없도록 마약의 무서움에 대한 메세지를 여기저기 보내는 전도사 역활 입니다. 더이상 나같이 마약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길 바라며... 단약에 꼭 성공 하시길 빕니다. 저 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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