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판엔 크게 두 가지 관객층이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오직 영화 자체에 관심이 있는 헤비 영화관객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영화 보다는 2~3시간 시간 보내는 것에 관심이 있는 라이트한 영화관객들

전자는 성수기-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영화의 퀄리티에 따라 최근 상승한 티켓값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매하지만,

후자는 주로 성수기 위주로 관람하고 그나마도 티켓값에 비해 너무 아까운 영화라 생각하면 가성비를 따져 아예 보질 않음

즉 과거엔 라이트한 가성비 관객들이 시간을 떼우는 용도로 영화관을 애용했는데

이제 영화는 더 이상 가성비 좋은 취미활동은 아님

그렇다면 그 가성비 관객이 대체할 수단으로 찾을 수 있는 건 뭘까?

여러 정황상 야구일 가능성이 높아 보임

야구는 가장 비싼자리가 6~7만원,

그래도 관람하기 좋은 자리는 1만 5천원 ~ 2만원 정도 하지만

외야석은 아직도 9천원임

즉 영화를 단지 밖에서 시간 떼우는 용도로만 접근하는 관객층에겐

이제 야구가 더 비교우위에 있는 여가활동이 됐음

올해 야구 관객이 늘어난 게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