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때 항상 100이던 국어가 수능때 느닷없이 15점 떨어져서

교대 아깝게 못 가고

멘탈이 쓰레기였던 나는

재수를 놀아버리고

삼수는 어찌저찌 해서 교대 에 왔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가장 큰 실수였다.

교대/초등교사는 적성이 제일 중요한데

나는 교대 개꿀!!! 이라는 소리에 미쳐버려서

저런걸 전혀 생각하지 않음..

막상 와보니 나는 초딩을 좋아하지도 않고 맞춰주는 것도 못하고 걍 적성 존나 안맞음

근데 이제와서 돌아가기엔 너무 늦음

걍 현역때 교대 아깝게 떨어졌을때 대충 집근처 지거국 갔으면

지금 3학년이고  9급 교행봐서 붙은담에 임용유예하고 졸업하고 군대 다녀와서

내 근처 학교 행정실에서 일하면

그래도 하는 일자체는 컴퓨터만 하면 되는게 대부분이니까

나랑 훨씬 잘 맞고 좋았을텐데

지금의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죽어야지 죽어야지 하면서 용기가 없어서 자꾸 미루고 있는데

조만간 정말 죽어야겟다..

그냥 현역때 대충 집근처 지거국 갔어야 했는데....

교대 못 가면 인생 망하는 줄 알았어 그땐......

난 큰 욕심이 없었어 사실

대충 공무원 해서..

굶어죽지만 않게 돈 받으면서 

혼자 살면서 겜이나 존나 하려 했음...

배고프면 치킨이나 시켜먹고..

그냥 현역때 지거국 가서 9급이나 할걸...

정말 후회된다...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늦었겠지..

슬프다..

내 생각이 짧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