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갤러들은 일반인들도 정도껏 야구를 안다고 기대하는게 있다

급식 때 내 친구들이 다
아버지 따라 갸팬 칩팬 꼴팬이어서

나는 보통 음지 디씨충인건 숨기고
킹반인 친구를 끌고 가서 돡린이 입문시켰다

그때, 정말 상상치 못하는 말들을 들을 수 있다

1. 포수는 일일알바야?
야구를 가끔 부모님 따라 보러 간다는 ㅅㄲ
끌고 가서 대충 룰, 라인업 설명해주고 관람을 시켰다
9회 초에 의지햄 가르키면서
“근데 저 공 잡는 사람은 일일알바야? 시급 얼마임?”
이러는 거

“저 사람도 타자야 아까 쳤어”
그랬더니
“와…일일알바인데 타자도 해? 대단하다”
이러더라

2. 유격수가 공까지 던져야 돼?
야구 부모님이랑 같이 티비로 몇 번 봤다는 ㅅㄲ
경기장 들어가서 3회 쯤 보다가 얘가
“와 유격수는 근데 진짜 대단하다.”
이러는 거
맞말이니 그려려니 했지

중간에 먹으러 나오니까
“유격수는 워낙 힘드니까 치러 안 나오는구나”
이러길래 뭔 개소린가 싶어서 들어보니까
투수랑 유격수를 동일한 거로 착각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아 내야수라는데 담당베이스가 없길래
마운드 위에 서있으면 유격수인 줄 알았지 ㅎㅎ”
유격수가 투구하면서 수비도 하는 줄 안 거야

“내야구역에 4명 서 있잖아..”
“아 원래 2루수 두 명 아니었어?”

3. 파울타구가 홈런인 줄 아는 친구
야구를 살면서 처음 본다던 군 후임
1회 시작하자마자 북괴가 파울치면서 그물 넘어로 공 넘어가니까
“김 병장님 홈런이지 말입니다!!! 홈런!!!“
ㅈㄴ 크게 소리지르고 뛰어가는 거임 사람들 다 쳐다보게

그리고 공 못 잡고 돌아와서
“김 병장님, 생애 첫 홈런 봤슴다.
잡고 싶었는데 아한테 양보했지 말입니다.”
이러고 개 뿌듯해하길래

파울 기준 설명해줬더니
라인 밖이면 파울이고 라인 밖이어도 그물만 넘어가면 홈런인 줄 알았다더라


진짜 찐 뉴비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더 있는데 일단 내 기준 제일 ㄹㅈㄷ 세 놈이었고
그 다음부터 돡갤에서 답답하게 말 못 알아듣거나
기록 좀 모르거나 그래도 걍 그러려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