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 10회 말 동점 솔로 홈런 (시즌 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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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 접전 승리 소감

정말 매 경기 어려운 경기 하고 있다. 팀이 어려운 위치에 있고, 힘든 분위기가 이어졌는데 다행히 오늘 이길 수 있어 다행이다.

- 최근에 힘들었는데, 결정적 순간 들어갈 때 마음 어땠나

홈런 나온 상황에선 홈런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출루하면 뒤에 제라드, 승호가 있어서 점수가 날 것이라고 믿었다. 출루에 우선순위를 두고 컨택했는데 잘 맞아 넘어간 것 같다.

- 시즌 거듭하면서 30홈런 목표 생각중이었는지

이 전까지는 의식하지 않았는데, 경기수가 좀 남은 상황에서 27개 28개 이러니까 의식했었다. 그러지 않으려고 했지만 저도 모르게 의식한 것 같다. 그러면서 타격 밸런스도 깨진 부분이 있다고 본다.

- 맞는 순간 감정 어땠나

막상 30개 치니까... 엄청 좋을 줄 알았는데 약간 좀 '이게 뭐라고 이렇게 목매고 신경썼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허탈했던 것 같다. 했으니까 그런 생각 드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랬다.

- 부진과 마인드 컨트롤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매 경기 리셋한다는 생각으로 하려고 했다. 제 성적이 좋지 않아도 팀 성적이 좋다보면 괜찮은데, 제가 좋지 않을 때 팀 성적도 같이 좋질 않으니 주장이고 팀을 대표하는고참 입장에서 더 답답했다.

- 주장이라는 위치가 영향을 주곤 하나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모든 주장들이 같은 고충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보다 팀을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하는 자리다. 처음이다보니 어렵기도 하고 성장하는 것 같다.

-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지

고참 형들이 많이 도와주고 이야기를 들어줬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후배들도 내 성격을 파악하고 있어서 알아서 잘 하고 있다. 고맙다.

- kt전과 오늘, 결정적 2경기를 이겼는데 각오와 전망은

사실 올 해 시즌 내내 정말 힘든 상황이다. 기존에 있는 선수로만 뭔가를 해 나가기가 지금 오니까 벅차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부분을 팬분들도 조금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경기를 지고자 하는 선수와 팀은 없다. 저희는 이기려고 운동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같이 더운 날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전망은 저희는 4등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야죠.

- 추석 연휴 팬분들과 가족들에게

추석인데 아버지 병원 계속 케어하고 계신 엄마 고생 많으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 체력을 위해 힘써주는 와이프와 장모님 장인어른 감사드린다. 가족들 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