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양의지는 “지난 주에 좀 먹히는 타구가 많이 나와서 쉴 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장타가 두개 나와서 개인적으로도 만족했다. 다음 경기가 좀 좋아질 것”이라고 만족했다.

첫 타석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직구가 높게 들어왔는데 스트라이크 콜을 받아서 좀 높다고 생각하다가 그 높이에 하나 더 들어오길래 돌렸는데 배트가 나가면서 딱 맞았다”고 했다.

양의지는 올시즌 지명타자로서 선발 기회를 늘려나갔지만 이상하게도 지명타자일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지명타자일 때는 타율 0.289, 포수일 때는 0.351을 기록했다.

그는 “지명타자든 포수든 최선을 다해서 하는건데 결과는 어쩔 수 없다”라며서도 “그래도 지명타자를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번째 타석에서는 미련이 없었다. 상대팀은 두 타석 연속 홈런을 친 양의지를 거를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는 자동고의4구로 나가던 순간을 떠올리며 “별로 아쉽지 않았다. 올해 처음 걸어나간 것 같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