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 때 라쿠텐은 노답 팀이었음 개념글에 올라온 Baysball에게는 뺨칠 만큼. 뭐 올해도 6위로 압도적인 꼴지를 달리고 있지만(47승 1무 68패), 그래도 올해는 사람답게 야구를 하고 있음, 5년 전에는 우승도 했고. 

저 때 왜 라쿠텐이 노답이었나 하면, 긴테츠의 해체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음. 긴테츠는 2004년 지금 오릭스가 쓰고 있는 교세라 돔이 만들어낸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50년 넘게 유지한 구단을 해체하게 됨(교세라 돔의 막대한 운영비도 있긴 있지만, 구단의 모기업인 긴키 철도가 교세라 돔하고는 연결이 안 되니 수입이 안 들어왔는 것도 컸음).

 그런데 킨테츠의 해체 방식은 우리 리그의 해체한 팀과 방식이 좀 달랐음. 바로 당시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흡수 합병하는 식이었지. 그러면 문제가 생기지 센트럴 리그는 6팀이 되는데, 퍼시픽리그는 5팀이 되는 현상이 받아들이지. 여기서 말도 안 되는 방법론이 나옴. 

여기서 구단 해체를 더 하자 이 이야기가 되지. 그 타깃은 킨테츠처럼 모기업이 폭망하고 있는 당시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였지(근데 지금은...모기업이 씨발 잘 나가네?). 그래서 한 개 더 해체하고 한 리그로 합치자, 이런 발상이 나온거지. 물론 이 발상은 만악의 근원이라는 요미우리의 발상이었고. 

당연하게,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포수이자 존경 받는 선수인 후루타 아츠야를 중심으로 하는 선수협은 이 것을 반대하면서 파업을 하게 돼.

  여기에서 나오는 안경을 쓴 선수가 바로 후루타 아츠야(야구만화 H2의 포수의 모티브임) 

  24분에 선수협의 응원 댓글을 보고 바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옴

  파업을 하면 피를 보는 쪽은 구단이기 때문에 당연히 요미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만, 이 방송에서 여론이 반전됨. 바로 저 장면 때문에 여론은 선수협쪽으로 가게 되고, 결국 한 리그로 돌아가는 것은 없던 일이 됨.

근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일이 생기지, 일본의 인터넷 업체인 라이브도어가 신 구단을 창단한다고 나서네? 연고지는 킨테츠의 연고지인 오사카가 아닌 여태까지 완전한 연고지가 없는 수난을 겪은 미야기 현(센다이)에 신 구단을 세운다고 하지. 물론 1970년 대 롯데 오리온즈(現 지바 롯데 마린스)가 미야기 현에 연고지로 있지만 그 때 롯데 오리온즈는 2000년대 초반 현대 같은 팀이라. '내 연고지는 도쿄요!'라고 행세하는 팀이었음. 그래서 미야기 현에서도 우승함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도쿄에서만 열어서 미야기 현 주민들은 롯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역시 롯데 프런트는...한국에서나...일본에서나...똑같구만)

그 상황에서 자기 연고지를 주축으로 하는 제대로운 구단이 생기니 얼마나 좋아하겠어. 당연히 선수협과 센다이 주민을 비롯한 미야기 현민들은 그들을 지지하게 되고, 12구단은 거의 유지가 됐어. 결국 라이브도어와 쇼핑몰 업체인 라쿠텐이 붙어서 라쿠텐이 통과함으로써. 새로운 구단인 토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탄생하게 됨.

근데 이전에도 말했듯이, 라쿠텐은 킨테츠의 선수들을 100% 수급을 못했어.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미 킨테츠의 선수들은 오릭스와 합병되서 그 쪽으로 넘어간 뒤였거든. 그래서 라쿠텐은 울며 겨자먹기로 선수 드래프트를 해. 근데 구단들이 좋은 선수를 주겠어. 당연히 안 주지. 결국 2군 쩌리 선수들과 당시 사회인 선수들을 어떻게든 긁어 모아서 라쿠텐을 구성하게 됨.

다행히 '난 씨발 오릭스 그 ㅈ같은 구단만 안 가면 된다!'라고 뻐기던 선수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누구냐면. 

바로 몇 년 후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에서 2선발로 활약하게 될 이와쿠마 히사시였음. 그래도 라쿠텐에게 한 줄기 빛은 내렸는지, 이와쿠마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게 되.

근데 이렇게 만들어질 팀이 제대로 굴러갈까? 그러면 이상한 거지.

그렇게 2005년이 시작되고,

첫 경기 부터 당해 우승팀인 치바 롯데 마린스를 만나게 됨(그 유명한 33vs4), 다행히도 첫 경기는 이와쿠마의 완투로 3-1승을 거두면서 잿빛미래를 꿈꾸게 되나.

그 다음 경기에서 26-0이라는 수치의 패를 당한다(맨 위에 동영상에 나온 거 맞음)...

 당시 롯데의 투수는 2006년 우리나라를 괴롭힌 와타나베 슌스케로

결국 이렇게 오늘도 또 털렸다!를 시전하며 시즌을 끝내보니

시즌 성적

38승 1무 97패 승률 0.279 ...

정규시즌 1위(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04년 후로 소프트뱅크가 인수를 함))과의 경기차 51.5게임

정규시즌 5위(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차 25게임

제일 폭망한 8월 성적

3승 21패 승률 0.125 (ㅠㅠ)

제일 잘 던진 이와쿠마 히사시의 성적

9승 15패 ERA 4.99 182이닝 113실점 101자책 (참고로 이와쿠마의 통산 ERA는 3.25)

거의 11 류현진 뺨치고 갈 성적을 올리게 됨 ...

이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라쿠텐은 처절한 리빌딩을 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이라지만 돡붕이 반응 보고 결정해야지...

p.s) 잉여같이 시간 보내고 있어서 한번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