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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요코하마

☆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27 22:48:11
조회 3057 추천 76 댓글 17
														

3년연속 90패, 100실책을 찍는것을 본 요코하마팬들은 

그래도 더이상 바닥은 없을거라 위안삼으며(?) 언젠간 나아질 날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하지만 바닥밑에는 지하실이있었다.


매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팀성적만으로 팬들을 괴롭히는데(?) 매너리즘을 느낀 요코하마는 

13시즌부터 업그레이드된 방법으로 팬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 내용은 바로... 시즌초반 확치고나가면서 팬들을 설레게하다 갑작스레 순위가 곤두박질치는

'희망줬다뺏기'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D T 

가 되시겠다.


특히 요코하마의 DTD는 15시즌 절정을 찍게되는데 

시즌초 머신건 타선의 부활과 연일 호투하는 투수진을 바탕으로 5월 최종성적에 당당히 1위로 랭크, 


매번 속던 요코하마 팬들도 정말 확 달라진 그 모습에 

"올해는 드디어 우승??" , "이번에는 다르다!!!" (이것도 어디서 많이 보던 패턴인데...ㅋㅋㅋㅋㅋ)

며 찾아온 봄날을 만끽하나 했으나...


교류전에 돌입한 투수진이 뽀록나며 전례를 찾을수 없는 속도로 순위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더니 결국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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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물리학자 김재박옹께 경의를 표하는 시간을 갖도록하자



요코하마 팬들은 더이상 지칠 기력도 없었다.


괴롭고 힘들때마다 98년도 우승비디오를 되감으며 언젠간 찾아올 '쨍하고 해뜰날'을 하염없이 기다렸건만

매번 돌아오는 것은 차디찬 밑바닥의 성적과 공허한 슬픔뿐이었다


모두가 요코하마는 안된다고했다.

모두가 요코하마는 타팀들에게 승리와 즐거움을 줘야만하는 숙명을 타고난 팀이라 조롱했다.


그리고 모두가 포기한 그 시점, 

요코하마는 대반전을 이룩하기 시작한다.



비상하는 요코하마를 살펴보기 앞서 '요코하마팬의 십계명'이란 것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일매일 요코하마에게 고문받던 자팀팬들은 한가닥 남은 이성의 끈을 붙잡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바로 그들의 행동지침서를 만들기로 한것.


요코하마 팬들은 십시일반으로 긴시간 쌓인 노하우(?)를 공유했고 

여러 팬들의 집단연구로 마침내 요코하마팬들이라면 누구나 외워야할 십계명을 탄생시키는데....  


요코하마팬의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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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십계명을 만든건 타팀들이다.


영원히 지켜질것만 같았던 십계명

하지만 요코하마는 단 2년만에 거짓말처럼 저 십계명을 완전히 뒤집어버리고만다.



2016년

세리그 밑바닥을 깔아주던 두팀이 세리그 정상에서 맞붙다.


화려한 비행의 출발은 이전과 다를게 없었다. 

요코하마는 주전야수들의 지연복귀와 투수진의 집단방화로 4월이 끝날무렵부터 1위와 7게임차나 벌어지며 시작부터 넉넉히 꼴찌를 구가했다.


그러나 작년 심각한 DTD를 겪어가며 치른 경험치를 먹은 유망주들이 이번엔 그 효험을 보기시작한다


야마구치 슌, 이노 쇼이치와 영건 유망주 이시다 켄타, 이마나가 쇼타가 위시하는 선발진이 그럭저럭 로테이션을 지켜주며

그 뒤를 이어받는 미카미 토모야(34홀드), 스다 고타(28홀드), 다나카 켄지로(28홀드)와 신흥클로저 야마사키 야스아키는 

12구단 최상의 셧다운능력을 과시하며 후반경기를 철통같이 지켜내기 시작한다.


타선에서는 일본국대 4번타자 쓰쓰고와 요코하마와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특급용병 로페즈가 세리그 투수들을 줄창 박살, 마침내 야구다운 야구를 선보인다.

 

그리고 정말 이번만큼은 다른 야구를 보여준 요코하마는 시즌 막판까지 3위랭크를 지켜내며 18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2위 요미우리와의 퍼스트 스테이지(한국으로 치면 준플레이오프와 비슷)를 맞이한다. 



3판 2선승제의 퍼스트 스테이지, 

클라이막스시리즈의 모든 경기는 전부 상위팀의 홈구장에 진행하는 막대한 어드벤티지를 받는다.

(여기에 정규시즌 우승팀은 1승의 부전승까지 안겨줌) 


2위 어드벤티지에 가을야구는 물론, 우승횟수도 압도적인 요미우리,18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초짜 요코하마

이들 중 요코하마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당연한 분석이었다.


그러나 요코하마는 1차전부터 카지타니-쓰쓰고-로페즈가 홈런포를 전부 가동하며 5-3으로 휘어잡더니

3차전 11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4-3 승리를 거두며 2위 요미우리를 꺾는 이변을 달성한다.



파이널 스테이지(우리로치면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은 막 전성기를 맞이한 히로시마

공교롭게도 사이좋게 세리그 5,6위를 나눠맡던 승리자판기 두팀이 세리그 정상에서 격돌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1위와 3위의 전력차는 압도적이었던걸까

요코하마는 2차전까지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내리 2게임을 내줬고


3차전 반격에 성공하며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 스테이지 승리를 기록했으나

4차전 양팀도합 21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에서 8-7로 패배하며

나름 소소한 성과를 거둔것에 만족하며 16시즌을 접고만다.



하지만 매번 세리그 5,6위를 나눠맡던 두 팀이 세리그 정상에서 만날것이라고 과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자체만으로도 16시즌은 요코하마에 매우 성공적인, 모처럼, 정말 모처럼 팬들의 체면을 치켜준 해였다.


그리고 대망의 2017년... 요코하마는 16시즌은 그저 17시즌을 위한 서막이었음을 알리는 기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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