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페널티도 있음. 

그게 아니면 원하는 구단 아니라고 너도나도 지명거부때리거나, 힘있는 구단들이 뒷돈 막 찔러줄테니까

여러모로 리그 자체가 망가질 가능성이 커지기때문

만약 지명거부를 시행한다면

그 선수가 고졸일시 대학으로 진학하던가, 대졸이면 사회인야구에서 무조건 2년이상 시간을 보내야한다.

이는 1년1년이 소중한 프로에게 상당히 큰 데미지이므로 대부분은 비희망구단이더라도 수용하고 입단하지만

그나마 대학이란 보루가 남아있는 고졸들은 하위픽에 지명되거나 비희망구단에 지명된경우, 쿨하게 대학가는 경우도 많음

첫 사례의 주인공. 야마구치 유지로

당장 16드래프트때 야마구치 유지로라는 좌완 유망주가 있었는데 본인이 4라운드 밑으로 지명될시 무조건 대학갈거라고 공공연히 선언해놓았던 선수였음.

야마구치는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력, 특히 슬라이더가 뛰어났지만 

140안팎의 구속과 본선에서 부진했던 경력이 흠인선수

결국 야마구치는 본인이 정한 마지노선, 4라운드를 넘어 6라운드에 지명됐고

(크보에서 야마구치 수준이면 아무리 못해도 3라운드 안쪽인데)

니혼햄 스카우터디렉터와 gm보좌가 지명다음날 바로 야마구치의 모교를 방문해 입단할것을 설득하려했으나 야마구치는 빡쳐하며 거들떠도 안보고 바로 대학가버림

돡붕이들 여기까지 읽었을쯤 니혼햄 ㅄㅋㅋㅋㅋㅋ 괜히 못먹는 감 찔러보다가 아까운 픽날리네ㅋㅋㅋㅋㅋ 

하며 웃겠지만...

마냥 웃기에는 우리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것도 최근에 

2014년도 픽 신일고 이승헌...심지어 얘는 4라운드에 뽑았었음

하지만 이승헌은 4라운드 픽을 만족못하고 그냥 고려대에 진학했고

작년에 9라운드로 89순위로 엔씨갔다.

심지어 좌완인것도 똑같음 

여튼 고졸은 이런식으로 쉽게 대학가버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지만 대졸이 구단지명을 박차고 사야로 가는것은 여기도 드문일임

상식적으로 봐도 대졸에 사야유예기간이면 이미 이십대 중반을 끝나가는 나이인데 어지간히 미친선수가 아닌이상 걍 수긍하고 맘. 

하지만 아예 없는건 아니었음. 대졸임에도 원하는 구단아니면 안간다며 무려 2번이나 걷어찬 인물이 있었거든

이 엄청난 해바라기가 누군가하면 바로...

도하참사. 동시에 오뎅이란 별명이 탄생하는 순간

오승환에게 오뎅이란 별명을 하사한 초노 히사요시 되시겠다

사실 당시 히사요시는 이미 신인지명 우선권까지 따놓았었으며 오뎅장수는 단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어디서 퍼진 낭설인지 한국에서만 '초노 히사요시의 본래직업은 오뎅장수다' 라는 말이 돌아서 오승환만 피해를 봄ㅋㅋㅋ

쨋든 이 초노 히사요시는 어머어마한 요미우리 빠돌이로 대학시절 이미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를 니혼햄이 4라운드 지명을했으나

"요미우리가 아니면 그 어떤 구단도 가지않겠습니다" 라며 사회인야구로 입단함

그렇게 초노는 2년동안 사회인야구를 아작내놓았고

2년후 당당히 드래프트에 참가! 이번엔 2년전보다 2단계나 높아진 2라운드에서 뽑히게된다.

롯데에게

롯데는 이제 나이도 있고 한번 튕긴 경력이있으니 어쩔수없이 수긍하겠지... 했었는데

초노는 이번에도 "only 요미우리" 만 외치며 또다시 1년동안 사회인야구에 머뭄

결국 2009 드래프트, 요미우리는 그를 1라운드에서 지명

초노는 3수끝에 꿈에 그리던 요미우리 입단에 성공하고만다.

이 모자를 쓰기위해 무려 7년이 걸렸다

타구단을 두번씩이나 엿먹인 전과와 하필 재수없는 요미우리만을 바라본 그를 요미우리를 제외한 11구단과 팬들은 거의 죽일놈 취급하며 망하길만을 학수고대했으나

초노는 보란듯이 10 신인왕,11 연속 타격왕에 선정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요샌 나이도 있고해서 하락세지만 그래도 클래스 어디가진 않음

두번째는 요미우리의 1선발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

봉중근이랑 닮지않음?ㅋㅋㅋ

이녀석도 어어어어어엄청난 요미우리 덕후인데 심지어 외삼촌이 하라(전)보살동님. 

스가노는 156의 구속과 현란한 변화구를 앞세워 대학야구를 거의 박살내다시피한 대학빅3로 불리는 특급자원이었으나

입단전부터 대놓고 "난 요미우리가 아닌 다른구단은 가지않겠다"라 선언

본인 의지도 확고한데다 뒷배경도 짱짱하다보니 타팀들은 요미우리를 부러워하며 어쩔수없이 철회했었음

그렇게 요미우리는 초대형 대어를 아무런 경쟁없이 꽁으로 먹나싶었지만....

* 요미우리의 스가노 지명 *

시작~0:15: 어서와! 환영한다! welcome! 스가노의 요미우리행을 반기고 있음

* 하지만 니혼햄도 스가노를 지명 *  

0:16~0:47: 뭐?뭐! 뒤져! 뒤져버려!

* 추첨타임 * 

10:05 ~ 10:23: 부탁한다 부탁한다 제발 제바류 

* 그리고 봉투 꺼내들자마자 *

손올려! 손올리라고! 손올려!

*하지만 요미우리는 말없이 봉투를 닫아버리고 니혼핸 손 번쩍 *

10:23 ~ :방송종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니혼햄이 바로 빅엿을 멕임ㅋㅋㅋㅋ

영상에 나왔듯 하필 추첨에서 니혼햄이 나와버려 스가노는 꼼짝없이 니혼햄에 가야하는 처지에 놓이게됐다.

스가노또한 대졸이라 지명을 거부할시 2년동안 사야에서 썩어야했거든

초노야 야수라 그렇다쳐도 1년,1년 데미지가 남다른 투수에게 이는 상당한 데미지였고 니혼햄은 바로 스가노 마음돌리기에 착수, 구애작업에 들어가

려했으나

스가노가 순순히 니혼햄에 갔다면 내가 이글을 쓰지 않고있겠지?ㅋㅋㅋ

스가노는 바로 입단거부를 선언, 아예 니혼햄측과 교섭조차 하지않았으며

사야에 진출하지않고 대학유예제도를 활용, 아예 1년을 푹쉬며 다음 드래프트를 노림

이때 진짜 등판기록도 없으며 가끔 청백전때나 몸푼게 다였다고...

여튼 이렇게 1년을 재수한 스가노를 요미우리가 또다시 1라운드 지명, 꿈에 그리던 요미우리 입단을 이루고만다.

지명소감때 "이때도 타팀에서 나를 지목했다면 일본에서 야구를 그만둘 생각도 있었다"고 인터뷰해 욕한사발 먹기도했음ㅋㅋㅋㅋ

마찬가지로 타팀팬들은 스가노가 망하길 또 빌었으나...

"라쿠텐에 다나카가 있(었)다면 요미우리에는 스가노가 있다" 라는 말이있듯이

스가노는 요미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대박을 치게되고 리그 mvp까지 먹으며 아직도 1선발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중임

이렇듯 단순히 구단과 선수가 갑과을 관계가 아니며 드래프트 추첨이란 신기한 제도가 존재하는 리그기에

각팀을 향한 정보전, 선호선수분석이 이뤄져서 대강 팀별 선호하는 선수유형이 어느정도 알려져있다.

가령 롯데는 작전야구를 잘하는 선수들, 완성형 투수를 선호하며

주니치는 원석보다 웰메이드 선수를 중요시하는 경향 (그러다가 싹 말아먹었지만)

요미우리는 압도적인 팬덤과 돈빨로 밀어붙이는 경향...

이 쪽도 나름 재미있는 일화가 많은데 특히 주니치가 병신같은 스카우팅 철학으로 거하게 팀을 말아먹아먹기도 했음

이것도 나중에 시간나면 써볼게

하지만 그 어떤구단도 이팀만큼 칼라가 세지않은데 그 주인공은....

바로 위 3명의 사례에서 전부 등장하시는 니혼햄 파이터즈 되시겠다

니혼햄은 특히 상남자 지명으로 유명한데

그해 초대형 대어가나오면 닥치고 직진, 못먹어도 go! 스타일로 유명함

상남자 니혼햄의 뚜렷한 스카우팅 철학으로인해 꽤나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을 제공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