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정진호가 LG 선발 헨리 소사의 혼을 쏙 빼놨다.

정진호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2타점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정진호는 LG 선발 소사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5회까지 소사와 세 차례 만난 정진호는 총 25구 승부를 펼치며 소사를 몰아 세웠고, 이 중 두 번은 출루까지 성공했다. 

정진호는 첫 번째 타석이었던 2회, 소사의 포크볼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결국 정진호는 다소 높게 들어온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쳐냈고, 2루수 옆 땅볼로 이어지긴 했으나 빠른 발로 상대 실책을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세 차례 직구 코너웍이 모두 볼 판정을 받은 소사는 이후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150km/h 초반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정진호를 상대했다. 하지만 정진호도 물러나지 않고 계속 커트해냈고,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긴 했으나 소사를 상대로 11구를 유도해내는 끈질김을 보였다.

그리고 5-5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 2사 만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정진호는 다시 소사의 공을 연거푸 끊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소사도 혼신의 힘을 다해 정진호를 상대했다. 100개가 넘는 투구를 했음에도 156km/h의 직구를 윽박지르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결국 결과는 정진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정진호가 소사의 직구를 쳐내며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정진호의 활약 덕에 두산은 LG '에이스' 소사를 5이닝 만에 강판시킬 수 있었고, 헐거워진 LG 불펜을 잘 공략하며 14-8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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