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팬 여러분들
제가 감히 한마디 하는데요
우리 우승 못해요
혹시라도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뭐 뜯어말리진 않을게요 다만 포기하는 편이 빠르다고 말씀드릴게요
지금 두산은요, 우리가 알고있었던 두산의 모습이 아니에요
기본기 탄탄하고 승부 하나 하나를 해도 악착같이 달라붙어서 지고 있어도 질것같지 않던 두산이요,
일본에서 실종돼서 비슷하게 생긴 애들 데리고 왔다고 차라리 그렇게 믿고싶어요
지금 우리 경기력이 그래요
지나간 경기야 뭐 돌아볼 것도 없고
내일 4차전 이영하 선수 선발경기인데요, 미리 김빼놔서 미안하지만 이거 우리 못잡아요
상대 김광현 선수는 문학에서 짱먹는 SK 타자들이 받쳐주고 있고 우리 이영하 선수는 무슨 동료 선수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게 그냥 대충 하고 넘겨버리는 놈들이 받쳐주는데 선발 싸움에서 밀리고 자시고 할거 없이 이 타자놈들 때문에라도 우린 그 경기 못잡아요
그렇게 1승 3패 하고 5차전 가면
왜 우리 예전에 13시즌에 삼성이 1승 3패 하다 뒤집었으니 우리 가능성 있지 않나?? 하시는 분들 계실지도 몰라요
근데 그때랑 지금이랑 같습니까??일단 지금 SK랑 그때 우리는요 체력적인 면에서부터 차이가 나요
우리 그때 4위로 시작해서 개싸움하면서 올라왔는데
물론 SK도 개싸움 하면서 올라왔죠, 올라왔지만 2위라는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을 했어요
우리 넥센이랑 개싸움 하고나서 엘지 손쉽게 이겼잖아요
딱 그꼴이에요 지금 우리는요
그런거 떠나서 선발에서도 우리는 밀릴게
린드블럼 선수가 갑자기 던진 무리수 때문에 우리는 그 경기 못잡아요
아니 세상 어느 미친 선수나 코칭스탭이나 중요한 경기를 한달여 앞두고서 투구폼을 바꾸고 그걸 실전에서 테스트를 하고
진짜 미친거 아닙니까 이정도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잖아요
뭐 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만에 하나 우리 선수들이 5차전에서 경기 감각이 돌아온다고 해도 선발 린드블럼 선수 그 떨어진 구위로 그라운드 문학에서 장타 홈런 두들겨맞으면 우리는 가망 없어요
더이상 우리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차라리 저같으면은요, 미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5차전에 후랭코프 선수 선발 쓸것 같아요
3일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르는게 미친짓이라고 당연히 생각은 하고있는데, 구위 떨어져서 시원하게 장타 맞을게 뻔한 린드블럼 선수보단 후랭코프 선수로 차라리 모험을 한번 해보고싶어요
후랭코프 선수 선발 쓴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게, 우리한텐 이제 거의 내일이 없어요
어차피 시즌은 곧 끝나고, 경기는 이렇게 기울어져보이고
이럴때 총력전 한번 해보는거지 언제 그런걸 해보겠습니까
어쩌면은 남은 선수 다 나올 수 있다던 15년도의 김태형 감독님이라면 저랑 비슷한 생각일거에요
그런데 지금, 선수들 탱자탱자 편안하게 플레이하도록 내버려두고, 지 양아들 박건우 문제인거 알면서도 3번에다 떡하니 박아두고, 고심해서 뽑은 자원들 다 집어치우고 주전만 챙기는 자만에 쩔어있는 17시즌부터의 김태형 감독님이라면 그냥 이대로 경기 하다가 져버릴거에요
장담할 수 있어요
두산이 이래본 시즌이 한번도 없었잖아요
이렇게 일찍 우승을 확정짓고 코리아시리즈 해본 경험도 없었고 하니까
그냥 이번 시즌은 이런 시즌도 있다 생각하고 편안하게 경기하되, 다음 시즌에는 이런 경기력 보이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페이스 조절을 잘 해서 우승에 다시 도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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