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비혼, 동성애, 양성애, 반반결혼, 동거 이런 건 단편적이고
국가의 탄생과 발전, 흐름과도 관련이 있어서 그럼



우리나라가 말은 5000년 넘는 역사를 가졌다고 하는데
정신적인, 그리고 유전자적인 합일에 한해서거든
(근대)사회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소속성이 생긴지는
채 100년도 되지 않았음 광복 후 대한민국 수립일을 봐.

근데 (광복 기준) 채 80년이 안 되는 시간은 뭘 말하냐면
조부모-부모 단계상 재산 축적이 일어나기 충분한 시간이고
(왜냐면 국가가 망해버리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면
낭중지추가 되기 쉬움)
자식은 축적보다 소비에 집중하기 쉬운 세대가 됐단 뜻임

조부모보다 더 위의 단계에서도 재산 축적은 있을 수 있는데
일제강점기를 지나왔기에
정신적으로 인정받긴 힘든 부라서 논외로 친다 해도
(5000년을 이길 정도의 부가 아니잖음. 합일 깰 정도가 아님)

조부 단계부터는
정신유전자적인 합일에 크게 배치되지 않으면서도
근대 사회경제에서 말하는 부의 개념을 따를 수 있는 거임
이제 합일점이 형성되고 있는 거임


그럼 이게 사주랑 무슨 관련이 있느냐?

사주가 원래는 왕실에서나 보던 거 알지
그 때는 년주가 중요했었음 집안이 중요해서.
근데 왕실에서 사주란 곧 국가거든.
요즘 일주 시주 보는 건 그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져서인데
이것도 이젠 8090 년대 패러다임이 되어가고 있음
왜냐면 저게 그냥 사람이 좋아서 사랑해서 만나는 거거든.
요즘은 부모 상태, 노후 되어있나 보고 결혼한다잖음?
그게 곧 월주를 본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임.
일주 시주를 아예 안 본다는 건 아니지만,
월주 중요성이 커진 거야

그럼 이걸 왜 시대까지 봐가면서 사주 맞춰야 하냐.
연애운만 볼 거 아니니까.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가 5년 전 쯤 대두되기 시작하고
2030이 귀티나보이는 스타일링이나 언행에 집착하고
청소년들이 금수저를 셀링포인트로 한 연예인을 선호하고
결혼해서 애 낳으면 노예 된다고 아예 비혼한다는 거
이런 것도 다 같은 이유로 드러난 현상들임
돈을 좋아/싫어하고 자본주의를 숭배하고 경멸하고가 아님
대한민국 안에서 산발적으로 있었던 사회적, 경제적 기준이
하나의 메이저한 국가관이라 할만한 걸로 정립되고 있는 걸
다 알고 있어서 그럼
설명만 못하지 본능적으로 깨닫고 수용하는 거.

그리고 억부, 통관용신 위주로 보던 사주판이
요즘 격 따지기 시작한 것도 이 이유임
억부나 통관용신이 좀 더 내 의지만으로도 해결된다면
격은 사회는 인정하되
그 사회에서 내가 어떻게 처신하냐/처신법은 정해져있다
이걸 베이스로 깔고 감
사회를 인정한다는 건 그 사회가 견고하다고 생각하는 거임
그래서 성격이면 상신이 중요하고
파격이면 구신이 있으란게 이 뜻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