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초등학생 때는 위문편지 썼었던거 같은데

고등학생때는 썼는지 기억 안 남

남녀공학이었는데

내가 안 썼던 걸로 기억하는 거 보면

우리반 여자애들도 안 썼을 거임

특정 여자 고등학교에서 저렇게 쓰라고 시킨지는 모르겠지만

저게 무슨 학교 전통인지 아니면

교장이나 이사장이 그런 쪽으로 가치가 잇는건지 내 알바는 없지만

약간 낡은 사고방식인 건 맞아보인다

남자는 군대를 가서 희생을 하는 측면이 있으니

여학생들이라도 좀 감정적으로 억울해할지도 모르는 군인오빠들한테 위문편지라도 한통씩 써서 보내줘라..

뭐 이런 건가 싶은데

일견 이해관계가 맞아보이는지는 몰라도

이런 가치는 순수의 시대에서나 가능했던 거고

지금은 너무 낡은 수단이라는 생각임.

사실 지금의 2030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말로만 남녀평등이 아니라 진짜 남녀평등이라

독박 징병 자체에 대해서도 나때보다 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보이고

여자애들도 주변에 군대가거나 갈 만한 나이대의 오빠나 남자 친인척과 이웃이

거의 없는 시대라

본인과 상관없는 동떨어진 인간한테 왜 이런걸 써야 하는지도 의문일 거임

전쟁 위협도 잘 모르는 세대이기도 하고.

즉 이해관계 자체가 이제 안 맞아.

여자들 입장에선 징병도 안 당하고 군대 갈 일도 없고

전쟁 안 터질걸 이제 아니까 

자기랑은 무관한 일인데

스트레스 받을만한 고등학교 고학년 애들한테

저런거 쓰라고 하면 

좋은 맘으로 쓸 수 잇는 소양을 가졌던 애라도

그냥 짜증나서 화풀이로 아무렇게나 썼을 수도 있다고 보이는 상황임

군인 자체에 대한 존경심 같은거야 없는 시대지만

아예 개취급 당하기도 하는 현실이니

무의식적으로도 군인이 좀 많이 우습게 보였던 것도 있어보이고.,